전라남도가 올해 지방소비세 신설 등으로 재정(세수)이 지난해보다 1천758억원이 늘어난 3조7천83억원을 확보해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입된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 5%를 재원으로 하는 것으로 도는 최종 소비지수에 가중치 300%를 부여받아 1천170억원의 세수가 증대됐다.

1천170억원의 용도는 일반재정보전금으로 318억원을 시군에 지원하고, 교육재정교부금으로 42억원을 교육청에 지원하며 나머지 810억원은 도 시책추진을 위한 일반재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지방교부세는 지난해(3조5천325억원)보다 588억원이 증액된 3조5천913억이다.

당초 정부(행정안전부)에서 지방교부세 교부율을 19.24%에서 18.97%로 0.27%(지방소비세 도입에 따른 교육재정 보전분) 하향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재정력이 취약한 전남도가 중심이 돼 지역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관계부처인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을 찾아가 설득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펼친 결과 교부세율을 현상유지토록 함에 따라 증액된 것이다.

윤상복 전남도 예산담당관은 “지방 재정력이 취약해 중앙의존 수입이 85%(교부세 18.3%․국고보조 66.5%)인 점을 감안, 앞으로 지방교부세 산정시 갯벌이나 해안선등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신규 항목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중앙재원 확보를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교부세 산정 기초가 되는 98개 통계에 대해 자료 미비로 교부세가 삭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증빙자료를 세밀히 분석하는 등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행정청사 관리에 있어 전남도 지방공무원 교육원을 위탁 운영함으로써 청사면적 산출에서 빠지게 돼 청사면적 과다로 인한 페널티 12억원을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