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과 함께한 정찬구 회장(화순 도곡 출신)

화순 군민신문은 창간 13주년 특별기획으로 군민들과 인연이 깊은 출향 인사들을 찾아 그동안의 쌓인 소식과 나누지 못한 정담을 향우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 각계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꿈을 이룬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좋은 삶의 나침반이 되리라 믿는다.<편집자 주>

-정찬구 회장하면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신화와 거즈 히딩크 감독이 떠올라요. 사업수완가의 말들을 다들 하든데요.
▶우리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4강 신화를 낳았지요. 그래서 지금 호텔에는 기념탑과 히팅크 감독의 사진 등 기념관이라 해야 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아호가 덕운(德雲)이네요. 어떤 연유에서인가요.
▶국가와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아호라고 생각합니다. 아호는 사주와 오행의 글자를 맞춰 작명가나 가까운 친구 선배 후배들이 나이 들어 격에 맞게 부르는 거지요.

-정 회장 하면 건설업, 제조업, 스포츠, 레저, 호텔사업가가 떠오르는데요.
▶젊은 야심가로 한때 꿈을 성취해 보고 싶은 욕심이 없는 것 아니 였어요.

-정진종합건설. 농공단지, 프레스 제조 산업 등으로 하남지역에서 청년사업가로 명성을 날렸지요?
▶참으로 두려울 것이 없었어요. 이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룩되는 것이 사업이지요.

-정찬구 회장하면 JCI광주전남의 라민수(회장), 염동연(전 국회의원)등과 부회장을 지냈고, 전국체전 때(70회)는 광주전남의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았어요. 스포츠를 통한 공헌이 큰 걸로 아는데요.
▶수많은 기념패와 감사패를 받았지요. 그동안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의 공덕을 어떻게 다 갚아 나갈지 항상 염려하고 배려하며 사업 구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섭섭함과 아쉬움이 따르며 사업은 현실적인 재정이기에 퍽 힘들 때로 많았었지요.

-지금은 국제 로타리 3710지구 동광주로타리 클럽(2007-08지구) 회장 직함을 가진 걸로 아는데요.
▶청년 때는 JCI를 했구요, 이제는 3710지구 로타리 클럽 회장에 추대되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는 정율성 선생

-중국의 음악 영웅 정율성의 고향과 생가문제로 뉴스를 많이 받고 있지요. 법정문제가 생가문제로 남구청과 비화 되고 정씨 문중 종친회까지 잡음이 있다고 보도 되었는데 해결점은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민간이 관과 법적 다툼을 한다면 확실한 근거 없이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중국과 북한에서도 영웅으로 알아주는 인물을 적당히 대하려 해서는 안 되지요. 후손들은 명확한 역사적 사실을 다음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런 것을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율성 출생지가 능주이며 자택은 양림동인데 현재 히딩크 호텔자리에 서있는 나무까지 양림동 집과 공통점이 있다는 주장으로 안타까워요. 어떤 근거와 확실한 사실적인 자료가 발견 되었나요.
▶정율성 음악가는 중국의 10대 인물입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정율성 음악제 행사에는 중국 정부의 거물급이 대거 참석합니다. 그런데 우리정부에서는 문화부 장관도 안와요. 시장조차도 안 보여요.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사람은 죽은 후에 역사적 평가를 받는 것인데 주민등록지와 생거지, 본거지 논란으로 치닫는 것이 무척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년 10월 문화의 달 행사로 정율성 음악제가 광주 문화예술극장에서 성대히 열리고 정율성 음악연구소가 운암동에 위치한 것 같던데요.
▶그렇습니다. 정율성 작곡가의 연구소가 있으며 매년 가을에 행사를 합니다.

-정율성은 화순 능주 출생으로 정씨 문중이며 정율성 음악축제는 중국에서도 영웅칭호를 받아 격에 맞는 사람들을 보내는데 한국 정부와 광주시가 너무 소홀히 대했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까지는 영웅 대접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평가조차 받지 못했어요. 이런 점들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기대하며 지금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의 청년사업가로 명성을 날리다 한때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던 적이 있었는데 호텔업을 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나요?
▶이 호텔 자리가 그 당시 참 민원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효자 노릇을 합니다. 우연히 정율성의 생가지에 월드컵4강의 신화를 낳은 선수단이 묵으며 유명세를 더욱 얻게 되었지요. 또한 경제 흐름에 따라 거기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사업가들의 수완 아니겠어요.(웃음)

-사업이란 명과 암이 있는 것이라 시류와 운이 따라줘야 성공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속담에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업을 해서 일확천금 때 돈을 번다면 누구나 다 할 것입니다. 많은 직원들과 종업원들 급여를 책임지며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힘든 일이기에 한편으론 보람도 크게 있는 거라 생각해요.

히딩크호텔

-본 객원 칼럼기자도 한때 교육계를 떠나 한나라당의 호남의 유일한 YS 계보인 문준식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정진종합건설, 정진기업 스포츠 레저시절 상무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지요. 지금도 항상 고마운 마음만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난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요. 다시 만나서 너무 기쁘고요 튼튼한 경영으로 회사가 잘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92년도에 만나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그때는 정치 쪽으로 가는가 하면서도 참 깨끗한 정신으로 사는 분이라 생각 했었는데요. 그 당시 운영이 참 힘들었을 때였지요. 서운한 점이 있었더라도 이제 다 푸시길 바랍니다.(웃음)

-끝으로 고향 화순이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잘사는 고장이 될 수 있을 까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순은 산이 많고 물이 많은 순후한 고장이지요. 또한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그런 인맥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잘 활용해 휴양과 관광지로 잘 관리 한다면 무한한 자원과 찾아오고 쉬어가는 숨 쉬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천연의 관광자원과 휴양림을 잘 극대화 시키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마음에 품은 따뜻한 정을 이웃들에게 많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