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 어려운 경제 한파 속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사례가 있어 찾아가보았다.

백신공장 정문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차경출(52)씨는 지난 5년간 쌀 20kg를 20포씩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직접 농사도 짓는 차경출씨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거죠. 뭐(웃음) 왜 이런 말도 있잖아요.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된다.’ 뭐 받으시는 분도 복도 받아야 하구요.(웃음)”

이렇게 기부를 하면서 형편은 어떻냐는 질문에 “(웃음)박봉이지만! 사람들 산다는 게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거잖아요. 상생이죠. 우리 가까이에는 정말 가까이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있어요. 그저 가진 걸 나누는 거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 민망하네요.(웃음)”

평소에도 자가용에 쌀과 과자 등을 가지고 다니며 주변의 어려운 가정에 주곤 한다는 차경출씨는 세계적 경제 대난과 매서운 겨울바람 속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이웃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차경출씨 같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은 우리 사회는 따뜻함을 잃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