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주승용 의원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승용 국회의원은 1월 5일 광주 동구 도당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년간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쌓은 행정력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진 주 의원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미래 전남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은 강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1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우리 전남은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자원과 인적자원 그리고 문화자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의 지역 내 총 생산과 재정자립도 최하위라는 오명과 함께 고령화지수 전국 1위와 절대빈곤층 전국 평균의 2배라는 불명예를 안은지 오래입니다.

왜 우리 전남이 이래야 됩니까.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즉흥적이고 구호만 앞세우는 무기력한 리더십이 아니라 강하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전남을 이끌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행정력과 정치력을 키워왔습니다. 제 모든 역량을 다 바치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전남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산을 성장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지금 전남이 처한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하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각오하게 됐습니다.

전남도지사 후보로서 낙후된 전남을 발전시킬 수 있는 복안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전남의 문제는 그동안 전남의 특성을 무시한 채 다른 지역과 동일한 방법으로 전남을 발전시키려 했던 근시안적 발전계획과 무사안일의 행정편의주의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정책과 실천 가능한 발전계획을 제시하고 여러분과 함께 '강한 전남'을 만들고자 합니다.

전남을 북부 내륙과 남서 해안의 다도해를 기반으로 한 세계의 관광허브축으로, 남도의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교육의 중심축으로, 광양만권역과 서남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물류허브축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국가정책의 골간으로 삼는 민주당과의 긴밀하고 공고한 협조아래, 끊임없는 정책개발과 예산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당선되면 전남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습니까?
전남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풍부한 자산을 성장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강한전남’을 만들고 ‘확실한 미래’를 열겠습니다. 공허한 구호나 겉치레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손에 잡히는 ‘실속 행정’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약속한 일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행정을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성공사레를 답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전남만이 가진 저력을 발굴하고 잠재력을 개발해나가겠습니다.

전남도지사 후보로서 주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저는 농업과 노인문제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남을 권역별, 시군별로 특성화시켜, 상생의 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또한 여성과 장애인,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소수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불어 사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서남해안 일주도로 건설 등 SOC 확충에 힘써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2010년 F1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등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글로벌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한·중산단과 J프로젝트 단계별 추진, 나주의 혁신도시와 광양항 활성화, 율촌산단 조기 조성 등을 통하여 경제전남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심을 도정에 적극 수렴, 시민사회와 의회를 존중하는 모범적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겠습니다.

또한 중앙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하여 지역현안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겠습니다. 요란한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아픔을 공유하며 도민이 바라는 일은 즉시 행동에 옮길 것입니다.

주승용 의원 스스로 자신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전남도의원과 여천군수, 통합 여수시장 등을 거치며 깨끗하고 능력 있는 행정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전남 최연소 군수로 여천에서 당선된 뒤 최초로 ‘여수 EXPO’를 제안하고 3개 시군을 합치는 3려 통합을 이끌어 냈습니다. 통합 여수시장 때는 치열한 경쟁 끝에 여수를 엑스포 국내 후보지로 만들고 여수의 채무액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전국에서 가장 살림을 잘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는 줄곧 '공부하는 의원' '지역 일을 잘 챙기는 의원'으로 평가 받으며 중앙정치에서 성실성과 정치력을 인정받았습니다. 17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매년 시민단체들이 평가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된 것은 저 스스로도 대단히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정과 정치가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손에 잡히는 정책을 펴고자 하는 저의 소신이야말로 주승용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까 합니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여천군수, 통합여수시장에 당선되며 '승용불패'신화를 이뤄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와 같이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통합 여수시장을 하기 위해 소위 정치적 줄서기나 낙하산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소신을 갖고 시민과 정의의 편에 서왔으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몇몇 소수 인사들의 이익보다는 다수 지역주민의 행복을 위해 정치와 행정에 임하겠다는 신념이 시민들께서 저를 지지해주시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민들의 지지가 17대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저를 전남 최다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주승용 의원이 1월 5일 민주당 전남도당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남은 '힘있는 일꾼'이 '막강파워'로 이끌어야
현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셔서 일반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남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욕도 많은 분입니다. 그러나 행정경험과 정치력이 부족한 탓에 도지사직을 수행해 오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사전에 면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실적에만 급급해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J프로젝트, 기업도시 등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F1사업과 광역경제권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나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정치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농업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하고 있으나 성과는 너무 초라합니다. 농민소득이 전국에서 제일 낮고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사업은 많이 벌이고 있는데 실적에 급급해 밀어붙이고 있지만 제대로 마무리가 안 돼 행정과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아 아쉽습니다.

현재 전남도지사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준영 현 도지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반전시킬 특단의 대책은 어떤 것입니까?
현직의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현 전남지사의 지지율은 사실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1월 5일) 출마선언을 한 사람입니다. 새로운 대안이 생긴 만큼 도민들은 저의 출마선언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하실 것입니다.

도민들도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고, 제가 출마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도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그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므로 현 지사와의 격차는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1강’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연대론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주 의원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전남의 미래를 위해 현 도지사의 3선은 막아야 한다는 데는 저나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걸어 온 길과 이 군수가 걸어 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서로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깨끗한 경선을 치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 많은 국회의원들과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하였는데,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전남발전과 민주당의 결집력을 위해서는 중앙당 및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코드가 맞은 사람이 전남지사를 맡아서 손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남지사에 출마한다니까 42명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성원해주며 지시서명을 해주었습니다. 광주․전남출신 국회의원 20여명과 당대표, 최고위원 등 중앙 당직자는 공정성 문제를 생각하여 제가 서명대상에서 제외했고, 서명을 해준 의원들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출마선언 행사장에도 광주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셨고 서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도의원 30여명과 시군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저의 출마를 축하해 주셨는데, 전남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도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전남도민들에게 당부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저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전남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한 사람의 꿈은 그냥 꿈이지만, 만인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징기스칸은 말했습니다. 이제 저와 전남 도민 여러분은 '스스로 잘 사는 강한 전남'을 만들겠다는 꿈을 함께 꿀 때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그동안 구상해온 전남 발전의 새로운 정책대안과 미래비전을 차근차근 밝혀 나가겠습니다.

전남도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주승용 의원은 신화적인 인물이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여천군수, 통합여수시장으로 당선돼 ‘승용 불패’의 신화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꿈과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전라남도가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그에게 안타까움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었다.

전국 최하위 전남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전남으로의 도약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강한 전남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자리를 떨치고 일어선 주승용 의원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