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경 전 화순군수가 전완준 군수를 비방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3일 광주지검 공안부(김영규 부장검사)는 명예훼손 및 사전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임호경 전 군수로부터 6건의 고소를 당했던 전완준 군수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임 전 군수가 제기한 6건의 고소가 구체적인 내용이나 앞뒤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의도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한 내용은 모두 6건으로 *화순군 이장단과 간담회에서 도로공사와 파프리카공장 비리 *군의회 문행주군의원 도로공사 관련 군정질의 답변 내용 *군의회 문행주의원 파프리카 공장 관련 군정질의 답변 내용 *사회단체, 기관단체 회의에서 번영회장건 내용 *화순군의회 정모의원이 들었다는 도정공장,선거사무실 관련등 6건에 대하여 모두 무혐의 처리 한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임 전 군수는 지난 7월 "내가 군수로 재직할 당시 화순군 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었다는 취지의 말을 현 군수가 공공연히 하고 다녀 군민들이 날 만나기조차 꺼려할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현 군수를 고소했었다.

이밖에도 전완준 군수의 사회단체 연석회의 도중 발언과 의회내 군정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나온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고소하고 동면 RPC건과 관련해서는 사전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그동안 문어발식 고소를 남발했었다.

이로 인해 전완준 군수는 수차례 소환조사를 당했으며 심지어는 밤샘조사까지 받아 화순군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완준 군수가 23일 검찰로부터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임 전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지역갈등을 부채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화순군이 고소고발 천국이라는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지역민들이 받았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 또한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파장이 예의 주시되고 있다.

한편 임호경 전 군수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이후 선거법 위반죄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2004년 군수직에서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