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10년 1월 1일부터 여권발급 대행기관을 도청소재지 인근 무안․신안군을 제외한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고 수수료 카드결제도 가능해진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여권 접수시 신분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지문 대조를 통한 본인인증으로 본인 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여권발급 수수료는 기존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했던 것이 카드결제도 가능토록 개선된다.

전남도내 여권발급 신청은 현행 도 및 여수, 순천, 광양, 영암 등 4개 시군에서만 가능했으나 전남도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내년부터는 도와 20개 시군으로 여권 발급 기관이 확대돼 도민이 거주하는 시군 어디에서나 여권을 한결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본인 여부의 확인을 강화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하는 18세 이상인 국민은 지문을 채취해 본인 인증을 하게 된다.

지문 정보는 당초 전자여권에 수록하기로 했으나 인권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여권발급 과정 중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허용하고 지문 정보에 대한 보관을 3개월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여권 발급 수수료 납부는 그동안 현금결제로만 가능했으나 이용자의 편의와 처리비용 증빙 등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 새롭게 도입된다. 신용카드 결재 서비스는 2010년 1월 전국 시행에 앞서 지난 9월부터 전남도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배양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내년부터 달라지는 제도 도입에 도민들이 불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해 나가겠다"며 "각 시군청의 여권업무 추진에 차질 없도록 업무지도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고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민원시책을 개발해 전국 최고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여권 발급 소요기간을 전국 최초로 종전 4~5일에서 최단 3일로 단축시켜 운영중이고 도서지역 등 도청 방문 여권접수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방문 접수와 직장인 등을 위한 야간 및 토요 여권 접수 등 도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