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농민회는 7일 오전 9시부터 농협 연합 RPC(도곡)에서 집회를 갖고 농협이 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저가미 방출을 중단하고 농민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과 농협자체 매입곡에 대해서 선지급금을 50,000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농협 연합RPC의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쌀 대란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농민회와 조합장 간담회를 즉각 마련하라는 요구사항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현재 농협 연합RPC가 공사중이고 관내 조합장님들이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내일까지는 화순군 농민회와 조합장간 간담회를 진행 할 것을 요구 하였으며, 간담회가 진행되지 않으면 10월 12일 부터 나락 야적투쟁을 통해 농협 연합RPC 봉쇄투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기자회견 전문은 아래와 같다.

이명박 정부의 농업말살 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다.

지난 9월 28일 화순군 쌀 농가 총회는 현 시기 농민들의 생존권적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농민의 요구는 단순히 올해 나락 값을 조금 더 받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업말살 정책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의 한판 싸움을 벌이는데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쌀 값 하락의 주범은 이명박 정부이며, 저가미 경쟁으로 쌀 값 폭락에 동조하는 농협에도 그 책임이 있다.

현재와 같이 저가미를 계속적으로 판매한다면 결국 이명박 정부가 바라는 대로 농민과 농협이 공멸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농협은 농민과 손을 잡고 쌀 대란 해결을 위한 대 정부투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쌀값 보장을 위해 지금 당장 대북지원 즉각 실시, 쌀 직불금 목표가격 21만원 인상, 공공비축미 매입량 증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화순군농민회는 대정부 요구안을 관철시키고 저가미 방출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저가미를 판매하는 농협RPC(지역농협 포함) 봉쇄에 돌입할 것이며 공공비축미에 대해서는 전면적 출하거부와 더불어 야적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전국의 농민들이 단결하여 저가미를 판매하는 모든 RPC를 봉쇄하고, 쌀 값 보장 대책이 없이는 단 한 톨의 쌀도 방출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저가미 방출 중단하고 농민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서라!
- 농협 자체매입곡에 대해서 선지급금을 50,000원 이상으로 책정하라!
- 농협연합RPC의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 쌀 대란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농민회-조합장 간담회를 즉각 마련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 화순군농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