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로인해 턱이 생겨 화물차가 상가에 가깝게 정차하지 못해 그 옆을 지나는 차는 위험하게 중앙선을 넘어야 한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가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화순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화순경찰서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왕복 2차선에는 인도가 없다. 관내 버스가 지나고 인근 상가 때문에 양쪽으로는 항상 주·정차 즐비하다. 또한 화순읍 5일시장이 열리는 날은 차도에 물건을 진열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 때문에 보행자는 불편함과 위험함을 감수한 채 지나야만 했다.

그래서 현재 화순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화순읍사무소까지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인도를 만들고 있지만 오히려 인도를 만든다는 이유로 도로를 점거, 보행자가 이전 보다 차도 가까이 걸어야 되며 또한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턱 때문에 보행자는 지금이 더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이 구간은 오래전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여러 차례 인도를 만들기 위한 시도는 있었지만 그때 마다 주변 상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번 공사도 역시 주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는데 “판매물건을 화물차에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옮겨야 하기에 차를 점포 바로 앞에 정차해야 하는데 이번 공사로 인해 턱이 생겨 차를 멀찍이 정차해 차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쪽을 통행하는 차량이 중앙선을 넘고 있다”며 “그리고 저 턱이 너무 날카로워 지난번에는 타이어가 모서리에 닿아 터진 적이 있다”고 항의에 나섰다.

이에 인도 공사를 담당하는 화순군 관계자는 “그 구간은 오랫동안 보행자의 불편이 제기되어 작년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올 여름 공사를 들어가 포장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며 “처음에는 중앙병원에서 화순경찰서까지 양쪽으로 인도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주변 상가의 심한 반대로 하나로 마트에서 화순읍사무소까지 한쪽의 인도만 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도와 차도 분리 턱은 예초 20cm이었지만 이 또한 상가주민들과 타협하여 10cm로 낮추었다”며 “턱은 보행자가 안전하게 지날 수 있고 차량도 인도에 정차할 수 없게 만드는 기능이 있어 꼭 이어야 한다”고 화순군 관계자는 이어 전했다.

하지만 인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변 상가 주민들은 “이 부근 상가 중에서 이번 인도 공사에 동의한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 왜 여기에다가 이렇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거세게 반발하였다.

관내버스가 지나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에 양쪽으로 즐비한 불법 주정차량, 5일장이 열리는 날만 되면 도로를 점검한 행상인 등 어느 하나 주민들이 편하게 지날 수 있는 여건이 없어 인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인도를 만든다 해서 지금의 불편한 상황이 해소 될지는 의문이다.

무턱대고 인도를 만들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좁은 도로를 넓힌다거나 관내버스 노선을 변경해 그 구간을 지나지 않게 하거나 시장상인들이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장사를 하게 만들거나 불법 주·정차된 차량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먼저 생각해야할 때이다.

공사전에는 턱 안쪽으로 더 가깝게 정차할 수 있었다.

공사로 인해 위험하게 도로로 보행하는 주민들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도로 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