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속으로’ 풍덩 빠지다
전완준 군수가 3일부터 5일까지 능주면장, 6일부터 7일까지 동면 면장으로 부임하여 ‘주민들 속으로’ 풍덩 빠졌다. 주민들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 소통하려면 알아야 한다. 그래서 알려고 ‘주민들 속으로’ 풍덩 빠졌다.

휴가간 정병수 면장 대신 면장을 한다는 것이다. 왜 면장을 하냐고 기자는 물었다.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의 매커니즘, 즉 체계를 몸소 겪어야만 이해가 가능하단다. 또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와 사정들을 주민들 속에서 직접 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기관을 통해서 군수에게 전달되는 내용보다는 생생한 주민들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전완준 군수는 반문한다. “주민들의 정확한 사정과 애로를 알아야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하지 않겠냐?”고......

#8월 4일 AM 4시 군수 관사
군수 관사에 알람이 울린다. 전완준 군수는 컴퓨터 앞으로 향했다. 전 날 올라온 전자결재에 대해서 결재를 하기 위해서다. 약 30여건이 올라왔다. 한 건당 3~4분의 검토시간이 필요하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정리된 것은 결재하고, 문제점이 있는 결재건은 보류로 분류한다.

금방 시간이 6시가 되었다. 책상 한켠에 있는 ‘문화의 힘’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진도가 안나간다. 하지만 오늘은 10페이지라도 읽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책장을 들었다. 전완준 군수는 독서를 통해 사유의 깊이와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한마디로 ‘자기충전, 자기입력’인 것이다. 출력의 힘이 어떤 형태와 모습이 될 지 기대가 된다.

7시가 되자 안태호 행정지원과장이 주요업무보고를 위해 관사로 방문하였다.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토의한 후 근무지인 능주면으로 출발하였다. AM 7시 30분

#오랫만의 햇살이 참으로 상쾌
오랜만의 햇살이 참으로 상쾌하다. 주민들의 삶도 저 햇살처럼 밝고 상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근무지인 능주면으로 향했다. 만수리 복숭아판매장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들을 보고 복숭아판매장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메모를 한다. 능주면에 도착했다. 면 간부들과 약속한 조찬 장소에 가기 전에 능주면을 한바퀴 돌아본다. 청소도 잘 된 것 같고 평온하다.

#AM 8시 30분 능주면장실
전완준 면장 대행, 양회현 총무계장, 고재은 민원계장, 최기운 산업계장, 조영일 농업상담 등과 간부회의를 가졌다. 전완준 면장 대행은 “복지의 사각지대가 아직도 남아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라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실태를 파악하여 의료서비스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격오지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자”고 했다. 일정이 빡빡하다.

고재은 민원계장은 요즘 주요 업무에 대해서 “‘인감보호신청’을 받고 있고 인감관련 서류를 발급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보고 했다. 최기운 산업계장는 쌀직불금 신청이 90% 완료된 것을 보고하였고 또한 능주면의 大農들의 대한 정보도 보고하였다.

전완준 군수는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합시다.” 8월 4일 아침 능주면 간부회의는 끝났다. AM 9시

#현장 속으로…빡빡한 일정, 주민 참여 아쉬움
▲9시 10분 능주초등학교 진입로 확장 공사 ▲9시 20분 잠정리 농어촌뉴타운 예정지 ▲9시 40분 능주재래시장 재조성사업, 복지회관 예정부지 ▲10시 30분 능주목사골 방문 환영 입간판 예정지 등을 방문하였다. 꼼꼼한 점검과 다양한 경우와 예를 들어가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완준 면장대행과 공무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 점도 있다. 주민들의 참여, 즉 이해당사자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참으로 금상첨화일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능주초 관계자, 재래시장 관계자 등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자기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AM11시 10분 능주면장실, 능주면의 17가지 현안
조유송 군의원, 주영손 번영회장, 조정환 이장단장, 유영호 능주고총동문회장, 노인회장 등 사회단체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능주면 사회단체장들은 “아직 이런 일들이 없었다. 군수가 면장 체험을 하면서 면민들과 일체가 된 적이 없었다. 대단히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목사골 능주의 영광을 살려주기를 당부한다.”고 하였다.

전완준 면장대행은 “면장 체험을 하니 또 다른 것이 있다. 주민들과의 일체감이 생기는 것이다. 능주면의 17가지 현안을 알았다. 능주 주민들과 능주면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오, 동복면 개미마을 민주당 청년․여성위원회 정책간담회, 점심을 굶다
민주당 당내 행사인 청년․여성위원회 정책간담회가 동복면 개미마을에서 있었다. 당적을 갖고 있는 관계로 참석하였다. 행사가 길어져 점심때를 놓쳤다. 바로 능주로 향했다. 능주로 이동 중 전완준 군수는 부지런히 휴대전화를 놀렸다. 군청간부와 하니움 감리단장에게 지시를 내린다. 마지막 준비를 잘하자. 인부들은 토․일요일에도 일하는데 감독께서 토․일요일에도 감독을 잘해달라고 당부한다. 이동하는 차량 속에서 본연의 군수 임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인 3역이 가능할까?!

#PM2시 봉서루, 향교운영위원들과 간담회
“꼭 딱딱한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해야 합니까?” 어르신들 모시고 봉서루에서 합시다. 바람도 좋고......홍기평 능주향교 전교를 비롯한 운영위원들과 지역의 현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자리에서다. 전완준 면장대행은 원로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에 흠뻑 취한 듯 시성(詩聖) 이태백(李太白)이 강서성(江西省) 여산(廬山) 오로봉(五老峯)에 올라 읊었다는 오로봉 시(詩) 한 수를 소개하며 감회에 젖기도하였다.

오로봉위필(五老峯爲筆)
청천일장지(靑天一丈紙)
삼상작연지(三湘作硯池)
사아복중시(寫我腹中詩)
큰 뫼 붓으로 삼고
푸른 하늘 종이 삼아
긴 강 벼루물 찍어
내 마음의 시를 쓸까나!

#PM3시 복숭아, 토마토 재배 및 판로 점검
백암리 1구 복숭아집하장을 방문하였다. 오랜 장마로 복숭아의 당도가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작황은 좋았다. 전완준 면장대행은 농산물의 ‘가격결정권’을 생산자나 유통회사에서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생산자는 생산만 전념하고 행정기관과 유통회사에서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리에 있는 토마토연합회에서도 포장재와 선별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였다. 이길호 연합회장은 “토마토는 매우 전망이 밝은 품목이다. 한 사람당 토마토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지원과 투자가 있으면 토마토 재배는 매우 승산이 있다.”고 했다. 전완준 면장대행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모토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우리 농민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혁신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쉼없는 행정, 계속되는 행정, 4번째 면장실
▲4시 30분 능주초 교장, 능주고 교장 우체국장 등과 간담회, ▲5시 풍류문화큰잔치 연습현장 방문 등이 오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전완준 면장대행은 능주고에 6학급 정도를 증설하는데 이중근 이사장과 합의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조유송 군의원, 성길모 교육장, 능주고 교장 등과 함게 전남교육청 김장환 교육감을 만나 6학급 증설을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

풍류문화큰잔치 연습현장에서는 연습하는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소통군수’, ‘만나면 통하는 군수’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PM5시 40 이틀째 면장대행 완료, 전자결재로 마무리
다섯 번째 면장실이다. 면 간부들과 종례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전완준 면장대행은 말한다. “우리는 주민들의 公僕이다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군수가 면장대행을 해서 불편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고생 많았다. 내일도 열심히 하자라는 말로 하루를 정리했다.

#기자에게는 너무 긴 하루, 면장대행은 너무 부족한 하루
기자는 아침 7시에 군수 일행과 합류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는 말이 있다. 기자에게는 하루가 참 길고 힘들었다. 하지만 전완준 면장대행은 하루가 짧은 것 같이 보였다. 능주면 면장대행을 마치고 6시에 퇴근한 전완준 면장대행은 곧바로 하니움 현장으로 달려가 또다시 점검하고 엔지니어들과 토의를 하고 지시를 한다.

기자가 전완준 군수에게 물었다. 힘들지 않느냐고?, 일복이 많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일을 하냐고?......
전 군수는 답한다. “나에게는 일하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취욕이지요. 그리고 군민들에 대한 봉사의 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