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베이비스쿨어린이집 원장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진출의 확대 등으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일찍 보육시설에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가족 보다는 오히려 보육시설의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관내의 보육시설을 찾아 각자 다른 시설들의 특성과 교육방침 등을 소개하고 우리 아이들의 생활의 모습을 담는 자리를 마련했다.

베이비 스쿨의 영아전담 지도 선생님들은 ‘경험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교사들의 감정과 행동들이 생활습관을 익혀가는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비가 개인 오후 베이비 스쿨은 더 빛이 났다. 노랗고 빨간 계절 꽃들로 꾸며진 교실 주변은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언제나 환영한다’는 이은영 원장의 마음 인 듯 싶다.

신기리에 위치한 베이비스쿨은 35명의 아이들과 8명의 지도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는 곳이다. 원아들 대부분의 엄마들은 직장인이며 이들 부모들을 위해서 언제나 어린이집을 개방하여 놓고 있다고 한다.

이은영 원장은 부모들도 아이들도 내 집처럼 편한 마음이 아니면 안된다 라는 생각에 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기회를 자주 갖길 권한다. 또한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서 아이의 생활에 관한 모든 것들을 영아 기록장을 통하여 주고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어느 날 한 아이 엄마가 어린이집을 찾아와 그 동안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 하고 있던 중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참여교육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엄마들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주기적인 만남으로 고민을 주고 받으면서 우울증을 이겨 내었다고 했다. 그때의 가슴 뿌듯함은 잘 잊혀 지지가 않는다.”고 말하며 “아이만 맡겨 버리는 곳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도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베이비스쿨에서는 4세 어린이들에게 신의 선물이라고 하는 은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정서안정과 더불어 교구를 통해 아이들의 바른 습관과 미래에 대한 진로를 발견해 갈 수 있는 수업이다.

은물은 모양이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으로 나아간다. 이미 완성된 교구가 아니라 사물의 기본적인 형체, 면, 선, 점으로 이루어져 있어 만들려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교구이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어린이는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등 수학의 6대 영역을 골고루 배울 수 있다.

또한 아이클레이를 만지고 주물러 모양을 만드는 동안 소근육 발달을 돕고 색이 섞이며 변화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르고 무한한 상상력을 끌어 낼 수 있는 놀이이다.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모양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내며 성취감도 느끼게 하는 놀이이다.

베이비스쿨만의 특징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어린이집에 적응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며칠간의 적응 기간 동안 부모의 맡길 의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모든 생활 모습들을 공개 하는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도교사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금껏 진행 해 오고 있다고 했다.

경험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우리 이거 해 보았어요. 우리이거 본적 있어요”등 체험에서 오는 감성들과 지식들을 어느 순간에 끌어내어 반복을 하는 걸 보면서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 했다.

아이와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집 베이비 스쿨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과 교육기관의 믿음이 밑받침 되어야 함을 거듭 말하는 이은영 원장의 얼굴에서 아이들과 같은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베이비스쿨 (061)371 -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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