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지자체, 시군유통회사 '삼위일체'

aT센터 사보 기사 전문

“함께 고생하고 노력하면 유통문제 개선할수 있습니다.”
화순군,농업 경쟁력 위해 농업인ㆍ지자체ㆍ시군 유통회사 ‘삼위일체’


전남 화순은 농산물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읍면별 ‘10대 농산물’을 선정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춘양면의 경우, 지난해부터 아스파라거스 시범사업이 선정됐다. 화순농특산물유통 김우식 대표와 함께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 위치한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를 방문해 봤다.

아스파라거스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피부회복과 숙취회소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특용작물.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웰빙 작물’ 로 물리기도 하지만, 국내에서의 소비는 아직 대중화대지 않은 상태다.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수요가 늘어 이를 겨냥한 수출 품목으로서 주목을 끌고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은 180여 농가, 재매면적은60ha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춘양면 농업인들은 의기투합해 지난해 화순아스파라거스영농조합법인(대표 양태정)을 설립했으며, 화순군에서는 이에 대한물적ㆍ재정적 지원을 아기지 않았다. 현재 참여 농가는 20여 농가, 춘양면 전체적으로4ha규모의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다.

식재되어 있는 아스파라거스

화순군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춘양면의 특성화사업 작목으로 선정한 것은 아스파라거스가 갖고 있는 뛰어난 상품가치에 기인한다. 춘양면에서 아스파라거스를 담당하고 있는 면사무소 직원 주영의 씨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 생산으로 3.3㎡당 낼 수 있는 수익은 벼농사의 5비나 된다. 또한 한 면 심으면 10년~15년 동안 수확이 가능하며, 작업 관리가 쉬운 편이다. 노령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 적합한 작물이라는 것이다.

다만 아스파라거스는 식재 뒤 3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도 출하 시기와 물량만 조절하면 오히려 이득이 된다고 주 씨는 설명했다. 이같은 이치로 농업인들이 섣불리 아스파라거스 농사에 뛰어들기 어려워 경쟁자에 대한 부담도 적다.

화순군,춘양면을 아스파라거스 ‘메카’로
화순은 적국 최초로 아스파라거스 대단위 생산단지를 춘양면에 구축하기 위해 농업인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농업인들이 선뜻 새로운 작물에 뛰어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농사의 특성상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농업인과 함께 이미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고 있는 강원도, 제주도에 대한 면밀한 벤치마킹 작업에 착수했다.
영농조합법인 양태정 대표는 “솔직히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강원도에 8번 다녀왔고, 가락동시장을 방문하는 등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화순군의 전폭적인 지원도 농업인들에 힘을 보탰다. 농업인의 노력과 화순군의 지원으로 탄생한 아스파라거스 생산시설은 전구 최고의 설비를 자랑한다. 여름철 고온에 취약한 아스파라거스의 생장을 돕기 위해 천장 개패가 가능한 2중 시설연동하우스를 지었으며, 겨울철에는 전기로 물을 가열해 하우스 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히트펌프를 잦췄다. 기름 대신 전기로 난방을 해 경비 부담이 덜한 것이다.

화순군은 올해 아스파라거스 시범단지를 6ha로 늘리고 향후11.5ha로 생산면적을 늘려, 춘양면을 국내 최대의 아스파라거스생산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농업인ㆍ지자체ㆍ시군 유통회사 ‘삼위일체’노력
올해 출범한 화순농특산물유통도 농업인들의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김우식 대표는 영농조합법인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경쟁력 있게 아스파라거스를 팔아 드리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스파라거스를 화순군의 대표적인 수출 농산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농조합법인 전영화 회원은 파프리카를 예로 들며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소비를 위한 저면 확대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파프리카가 처음 재배됐을 때만 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판로 개척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농업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기도 했다.한 농업인은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아스파라거스 지역축제를 개최하자고 김 대표에게 제의 했다. 김 대표는 홍보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양산화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농조합법인 양태정 대표는 유통 개선을 위해 시군 유통회사와 sdh업인이 공동으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군 유통회사가 설립 취지에 맞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 우리 생산자들도 생산과 판매에 있어서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농업인들이 유통부문에서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한계를 유통회사를 통해 넘어 설수 있으면 좋겠다.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농업인과 유통회사가 함께 고생하고 노력하면 시군 유통회사도 성공하고 농업인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는 게 그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