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산지유통센터(이하 도곡APC)가 농산물 대량 출하시 무방비적 대처로 인해 선별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농작물의 상품가치가 떨어져 일부 농가들이 납품업체로 부터 반품을 받는 등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화순군토마토연합회(회장 이길호)는 "최근 5월 10일경부터 기온이 올라가 토마토뿐 아니라 파프리카와 딸기 등도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도곡APC의 선별인원 및 시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전처리작업이 제 때에 이뤄지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되었고 선별되어 출하 된 상품마저도 부적절 선별로 인해 반품되는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기에 딸기와 파프리카, 완숙토마토, 미니토마토가 동시에 대량으로 출하가 되었지만 딸기는 생산물의 특성상 항상 선순위 선별이기에 피해가 없었고 파프리카는 접근성의 유리함 때문에 피해가 덜 간 것 같다는 것이 각 품목별 농가들의 말이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토마토연합회는 "도곡APC가 기준성․일관성 없는 선별과 농가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탄력적이지 못한 운영시간들로 APC의 기본적인 역할인 생산물전처리가 제 때에 이뤄지지 않아 상품가격 하락과 반품 등의 피해를 보게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토마토 농가의 피해 뿐 아니라 화순군 전체의 '자연속 愛'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혀 그 피해는 단순히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고 덧붙이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도곡농협측에 문제를 제기 했다.

이어 “현재 능주․화순읍 등 관내 50여 토마토농가가 도곡농협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도곡농협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농가들의 주장에 도곡농협측은 억지주장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곡APC담당은 “토마토연합회와 계약 체결시 협약한 ‘계약조항 농산물취급계약서’ 제22조에 의하면 선별작업 1일전에 예상물량을 ‘갑’(도곡APC)에게 통지하여야 하며 ‘갑’의 요청이 있을 시 ‘을’(토마토연합회)은 작업 인부를 조달하여야 한다.”로 명시 되어 있으나 이를 ‘을’이 의무 실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곡APC는 현재, 선별인원 고정직 12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 인원 8~13명을 확보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량으로 생산물이 쏟아져 나올 때는 사전에 물량을 통보해 그에 따른 선별인원이 확충되어야 하나 토마토연합회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시간이 조금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일 뿐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처럼 이틀에서 일주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5월 22일 작업을 한 5농가 중 1농가만 완숙토마토 141박스가 반품되었다. 반품한 업체측의 이유는 잘못된 선별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단순한 업체측의 장사꾼 특성의 단순한 변심 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만약 선별이 잘못 되었다고 하면 5농가 모두가 반품되어야 하나 유독 1농가만 반품된 것은 잘못된 선별이라고 말할 수 는 없다."는게 도곡APC의 주장이다.

이어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정식으로 말한 바 없으며, 계약상 수수료는 선별 후 7일안에 입금되어야 하나 20일이 지나도 현재 입금 되지 않은 상태이고 수수료를 연합회에 언급하자 구두상으로 오히려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라고 했다.

이 같이 토마토연합회와 도곡APC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갑론을박’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소중한 결실이자 화순군의 브랜드 가치인 농산물이 최상의 품질로 출하되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농민들의 역할만 문제 삼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농협과 농협관계자들이 가져야 할 고도의 의무감과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