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진보연대는 민주당 화순군지역사무실에 이어 25일 저녁 화순읍 문화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진보연대는 인구가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애도의 뜻이 있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자 했으며 주민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학철 농민회사무국장은 “처음 문화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을 때 걱정이 많았다. 매일 저녁 생활체조교실이 운영되고 있었기에 다른 곳에 설치를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체조교실 회원들의 적극적인 배려로 분향소 설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했다.

분향소 설치 후 최인근 화순군농민회장과 문형량 도곡농민회장, 홍은주 사이버농업인연합회장과 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의 조문이 이어 졌다.

운동을 마치고 나온 천사체육관의 서진국(21)씨와 김덕현(18)학생은 “이 곳에 분향소가 설치 되는 줄 알았으면 옷차림을 경건하게 하고 왔을 텐데 미쳐 몰라 차림새가 운동복이라 민망하다”, “하지만 애도의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깊다”고 했다.

분향을 마친 주민들이 써서 붙인 추모의 글 중에는 “민주주의여 영원하라”, “검찰은 사람이 아니라 개다”,“이명박은 물러가라” 등 현 정권과 검찰을 향한 분노의 글들도 많았으며 “우리가 당신을 먼저가게 하였습니다”, “뒤 늦게 당신의 가치를 알게 되어 죄송합니다” 등의 안타까운 마음의 글도 줄을 이었다.

화순진보연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29일까지 24시간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분향소는 진보연대 소속회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협조해서 지켜 가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