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속의 노 대통령은 웃고 있다

민주당화순군지역사무소는 24일 사무소내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받고 있다.

분향소가 마련되고 지금까지 당원간부들을 포함하여 전완준 군수, 주승현 의장, 조준성 생활체육협회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화순지역사무소는 추모객들을 위하여 당직자 등이 교대로 분향소를 지킬 것이라고 했으며 분향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29일 밤 12시까지 조문을 받는다고 했다.

화순진보연대에서도 25일 광덕지구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서거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측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영결식을 오는 29일 경복궁에서 거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노력 하겠다라고 답변한 상태이다.

한편, 서울 경복궁은 과거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嚴修) 된 적이 있다.

영결식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은 앞으로 발족할 장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관련, 노 대통령 측은 “영결식은 서울에서 엄수 되더라도 장지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봉하마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하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의 전문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맘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계속 이어지는 추모의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