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농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입구부터 봄꽃들의 잔치로 요란했다. 작은 팬지부터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이 초등학교 운동회 무용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같아 보인다.

꽃중의 여왕 이라 했던가! 오늘따라 장미는 유난히도 도도해 보였고 그 뒤를 잇는 소국은 강한 향으로 제압이나 하려는 듯 장미꽃을 둘러 싸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음악이 나오면 무대 위로 튀어 오를것 만 같은 자태 들로 오고가는 손님들을 반겨주고 인사를 하며 봄 빛을 즐기고 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 봄이 오면 집안 베란다 한 쪽에 환하게 핀 꽃 화분을 놓고 싶어 한다. 마음은 있지만 쉽게 들려지지 않는 꽃집, 이젠 멀리가지 마세요. 우리지역 가까운 곳에 모든 종류의 꽃들이 다 있는 무궁화 꽃 농원에 놀러 가보세요. 그곳은 이미 봄꽃들의 축제가 한창입니다.

무궁화 꽃농원 사장 전주식(53)씨는 꽃집을 시작한지 벌써 20여년 가까이 되었고 화순에서만 벌써 4년째라고 한다.

동굴한 얼굴에 푸짐하고 넉넉한 인상을 주는 전사장은 천상 꽃집의 아저씨였다.

앙증맞은 화초부터 믿음직스런 분재까지, 오시는 손님들은 항상 2번 놀랜다고 한다. 한 번은 “이런 곳에 이렇게 큰 꽃 가게가 있었나!, 2번째는 이렇게 많은 종류들의 꽃과 화분들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전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항상 가게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했다.

요즘엔 실․내외 분경 제작까지, 주문과 문의가 많이 들어 온다고 한다.

요즘은 신학기라서 평소보다 손님들이 많다. 작은 베고니아부터 숯분재에 이르기까지 저렴한 가격에 종류도 다양하여 많은걸 요구하는 ‘깍쟁이’ 주부들에게는 이만한 곳도 없으리라.

한쪽에 자리잡은 분재원은 주인아저씨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70년된 소나무 분재가 듬직한 귀한몸으로 손님들에게 근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그 옆을 지키는 간결한 매화분재랑 묘한 어울림을 가졌다.

무궁화 꽃농원은 꽃자재까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화분에 원하는 나무나 꽃들을 심어서 가져 갈수 있고 주문 배달도 가능하다.

동양란과 서양란은 승진, 영전, 취임의 자리에 많이 주문이 되고 있고, 개업, 이전, 축하선물로는 관엽화분과 숯분재 등을 선호 한다고 했다.
이 봄이 다 가기전 꽃화분 하나씩 집안 창틀 앞이나 베란다에 두고 봄을 집안에서 즐겨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70년된 소나무 분재

맥문동 변이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