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면 이시성 딸기작목반장, 문병도 딸기재배농민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도 생산기반시설이 소규모로 어렵게 배운 선진기술력을 다 펴지 못하는 농가들이 있어 본지에서 만나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도곡면 딸기 작목반 문병도(51)씨는 올해로 2년째 딸기 수경재배를 하고 있다. 네델란드의 선진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월 100만원 정도를 투자하여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춰 놓았으나 생산기반시설 등의 부족함으로 그 능력을 다 펼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이시성 작목반장(56)은 딸기품목이 10대 농특산물 그늘에 가려 그에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음에도 지원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어 규모 자체가 작다보니 유통단계에서 고품질임에도 차별을 받게 된다고 했다.

현재, 전국의 롯데마트에 보급하고 있고 맛 또한 인정을 받아 여러 유통회사에서 계약을 하러 오고 있으나 소규모로 이뤄진 까닭에 물량을 맞추지 못해 계약은 성사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딸기 수경재배는 초기 기반시설비가 다른 작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 영세농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품목이다 보니 다른 작물을 재배하다가 딸기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수경재배를 시작한지 2년 만에 도곡면에 작목반원이 11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딸기 작목반 농민들은 “이제껏 성공 했다고 하는 다른 지역을 다 방문하였으나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것 빼고는 우리 화순군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기술력과 노하우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하여 10대 농특산물 못지않은 소득을 창출하여 딸기도 화순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며 부족한 생산기반시설의 아쉬움을 호소하였다.

딸기 수경재배의 장점은 시설비가 타 작목에 비해 저렴하고 많은 노동력도 필요치 않으며 양액을 조절할 수 있어 고품질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또한 모종을 하고 3개월 이후부터 6개월 정도 계속적인 수확이 가능하여 토경재배의 단점을 보완하였기에 다른 지방의 수확이 끝난 뒤에도 수확이 가능한 이점이 있으므로 시설만 뒷받침이 되어 준다면 다른 작물들 못지않은 효자 품목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 반장은 "도곡면의 파프리카재배도 선진기술력을 밑바탕으로 하여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딸기 또한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생산기반시설의 확충이 절실한 문제이다"고 했으며 바람이 있다면 3만평 정도의 시설을 확충하여 많은 시행착오로 습득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부농을 꿈꾸는 영세한 농민들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직접 방문한 수경재배 하우스에는 코코넛껍질로 만든 코코피트 배지에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들이 줄지어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갈끔하고 깨끗하게 자라는 걸 알 수 있었고 수확 할 때 키 높이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성 또한 높으며 토양오염으로 인한 병.해충의 감염이 없기 때문에 질 좋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번의 배지조성으로 여러번의 수확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고 고농축 양액으로 질 좋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는 농민의 미소에 나 또한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딸기수경재배는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이며 그 기술 또한 정착되어지는 과정이긴하나 선진기술의 습득과 여러번의 시행착오로 터득된 노하우로 작목 반원들의 꿈은 그 이상을 달리고 있었다.

선진 기술력, 딸기 수경재배

고품질의 수경재배 딸기

조언을 주고 받는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