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토론회를 마치고 유치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유치전략에 따른 화순군의 신약(백신) 및 의료서비스 분야 삽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사업은 2038년까지 총 5조6천억 원을 들여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의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대전권, 충북권, 강원권, 경기권, 인천권, 제주권 등 9개 권역에서 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입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에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별 특성과 입지조건을 차별화해 특성화된 유치 전략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호남권역인 전라남도와 광주시도 지난 2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지역 14개 종합병원과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공동 유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위에 열린 HBMC 20차 협의회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된 외부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광주·전남의 유치성공에 일조하고 나아가 화순이 신약개발 부문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HBMC협의회는 지난 2006년 말 화순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및 대안제시 등을 하는것을 목표로 출발했으며, 화순전남대병원장 및 생물산업연구센터소장,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의료산업 관련자 등 12명으로 구성돼있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범희승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부문, 의료기기부문, 의료서비스부문 등 3개의 큰축으로 구성돼있다”며 “화순군은 이중에서도 신약개발Zone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녹십자와 생물산업연구센터, 프라운호퍼연구센터로 대변되는 바이오클러스터와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백신연구소, 의생명과학융합센터 등의 메디컬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화순이 신약개발Zone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범 원장은 이어 암백신을 중심으로 하는 암 통합의료센터구축과 천연물 암 면역치료제 개발, 국내외환자유치 및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조기완공 등을 신약산업을 위한 의료분야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한상인 생물산업연구센터소장은 두 번째 기조발표에서 백신특구(가칭)조성의 필요성을 밝히고 차세대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백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백신특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전완준 군수는 “BT산업과 CT산업을 융합 해 치료·요양·관광도시인 테라피타운을 건설하는것이 미래 화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고 밝히고 “테라피타운이야말로 화순을 대표하는 확실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특구 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일명 스타로 대변되는 유명인사들을 추진위원으로 끌어들이는것이 중요하며, 부지 및 예산확보 문제는 화순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진 전남대병원장과 박창수 전남대의과대학장, 신용진 광주전략산업기획단장, 황재연 전남전략산업기획단장 등 초청인사 7명과 전완준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및 임지락 군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신약과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여러 센터를 집중 설치한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신약센터와 의료기기센터 등을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할 수도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순군이 광주·전남의 호남권역에서 벗어나 신약개발 부문에서 단독으로 유치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토론회 전 전완준 군수와 참가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