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능주향교<전교 홍기평>에서는 주승현 군의회의장, 정해동 향교감사, 윤영재 능주면장등 읍면장과 유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 석전을 봉행하였다. 능주향교는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시대 1392년(태조 1)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하여 창건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1600년에 현령 하응도(河應圖)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1611년 현령 윤수(尹燧)가 동무·서무를 중건, 대성전과 동무·서무에는 공자를 비롯한 5성(聖), 공문(孔門) 10(哲), 송조(宋朝) 6현(賢), 우리나라 18현 등 모두 39위패를 모시고 있다.

공부자의 인(仁), 의(義), 도(道), 덕(德)의 이상을 근본으로 삼아 사람으로서 마땅이 행하여야 할 효제 충신의 실천과 수제 치평의 도를 기리고 본받는 예(禮)인 석전대제는 음력 2월과 8월 정일(丁日) 오전 10시에 서울 성균관과 전국 234개향교 대성전에 모신 성현들게 생패 즉 생고기를 준비하고 술을 빚어 헌수하여 엄숙경건하게 봉행하는 향례를 말한다.

우리나라 석전은 중국, 일본에는 남아있지 않은 제기를 보유하고 사용하고 있으며 제관이 입은 전통적인 의상과 고전적 의식절차는 예술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85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부어 올리는 일을 맡은 세 벼슬아치를 삼헌관이라 하며 순서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라 한다.
조선시대에 종묘 제향때 첫 잔을 올리는 일을 맡아보던 제관으로 이날 초헌관에는 주승현 군의회의장, 아헌관에는 정해동 향교감사, 종헌관에는 윤영재 능주면장이 각각 그 역할을 하였다.

일기가 고르지 못한 날이었음에도 참석한 유림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능주 향교 유도회장 문병운 집례의 창홀에 따라 엄숙하게 향례에 임하였다.

삼헌관을 비롯한 유림의 제관 준비

제관을 입고 향례 준비

대성전 앞에서 향례 준비

성현들께 바쳐진 생패와헌수

첫잔을 올리는 초헌관 주승현 군의회의장

모든 제를 다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