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학부모 설렘반, 걱정반
초등학교 입학식이 성큼 다가와 새내기 학부모들의 마음이 분주 해질 때이다. 마냥 어려 보이기만 하던 우리 아이들이 생애 첫 학교를 입학 한다고 하니 학부모들이 더 설레고 걱정스럽다.
먼저 이시기에는 자녀의 생활습관과 발달상태, 예방접종 등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꼼꼼히 체크가 필요한 때이다.

특히, 올해 부터는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하여 초 . 중등교육법과 시행령이 바뀌었다. 또래 아이보다 빨리 또는 늦추어 입학하기가 쉬워졌으며 주민등록 말소, 무호적, 국내 불법 체류 아동도 입학이 가능해 졌다.

예비 초등학생들의 밝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부모도 아이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학교라는 사회의 첫 출발지에서 슬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아이보다 더 불안 해 한다거나 다그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먼저 혼자서 화장실을 잘 쓸 수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하고, 다니게 될 학교를 미리 방문하여 공부하게 될 교실이나 운동장 등 그리고 학교 주변의 도로와 횡단보도를 부모와 함께 건너보며 주의할 사항을 알려 주는 것도 우리 아이를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예요
선생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친구들한테는 양보하는 마음과 선생님께는 공손하게 대답하는 방법 등도 알려 주어야 하겠다. 무엇보다 아이가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여겨야 하기에 아이에게 미리 겁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 말씀을 안 들으면 혼난다.”든지 “선생님은 무섭다.”라는 말은 아이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오늘 혼나지는 않았느냐.”의 말들을 물어보기 전에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냐”고 먼저 물어 주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선생님을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면 학교생활에 위축감만 가져올 뿐이다. 그리고 발표력을 높여주려면 “오늘 발표 몇 번 했니?” 라고 묻기 보다는 집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따돌림을 사기 쉬운 행동과 습관은?
평소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질 때는 TV를 끄고 밥 먹기 등 작은 것부터 시키고, 차례 지키는 습관을 길러주자. 그리고 입학식 오리엔테이션에는 꼭 참가해 담임선생님의 휴대전화 번호를 챙기고, 주의사항 등을 새겨듣도록 하자

새내기 학부모들의 근심 중 가장 큰 것은 '내 아이가 혹시 또래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사기 쉬운 행동이나 습관이 분명히 있다고 주의를 준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나, 친구들과는 음식이나 학용품, 장난감 등을 나눌 줄 모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친구들과 놀이 등에 어울리지 않고 혼자 생각에 빠져 있으면 '잘난 체 하는 아이'로 생각되기 쉽기 때문에 사전에 부모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친구와 다퉜을 때도 “네가 이런 행동을 하면 그 애가 어떻게 생각했겠니?” 하며 상대편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하였다. 자기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한테 조금만 실수해도 짜증을 내거나 과민방응을 보인다면 바로 잡아 줄 필요가 있다. 또 자기 잘못을 시인할 줄 알도록 하여 원만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의 사전 교육이 필요 할 것이다.

이것만은 꼭...
‘내 아이가 돋보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고가의 옷이나 과도한 액세서리 등으로 아이를 치장해서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옷에 단추가 많거나 끈 장식이 많은 옷은 용변 보는데 거추장스러울 뿐이며 용모와 복장은 지저분하지 않게 단정하다면 충분하다.

학교에서 보이는 아이의 표정은 그 가정의 모습임을 알고 항상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사회의 첫 출발점에서 기쁨을 맛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입학식을 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미리 생각하고 챙겨 둔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 편안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순초 이재양 선생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들이 몇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며 ▲건강식 잘 챙겨주기 ▲잠을 푹 자게 도와주기 ▲준비물 잘 챙겨주기 등을 예를 들었으며 특히 아이가 아프거나 특이사항, 장애 등이 있으면 담임선생과의 충분한 상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준비물>
0.홍역예방접종 확인서(보건소) - 담임선생님께 제출
0.증명사진 2장 정도
0.담임 선생님과 짝꿍 이름, 연락처 알아 놓기
0.책가방, 보조가방(신발주머니), 실내화, 필통준비
0.학용품 준비
줄없는 종합장, 알림장, 8칸짜리 공책, 연필, 자, 지우개, 싸인펜, 크레파스, 색연필(모든 소지품과 학용품에 이름쓰기)
0.탬버린,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가위, 찰흙판, 실로폰 등
0.스쿨뱅킹 등에 사용할 통장 개설
0.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자기소개 나 궁금한 사항 물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