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당시 군청 오거리에 거치돼 있던 현수막들 이날 임시회에서 정형찬 의원은 불법현수막과 관련해 “화순군에서 불법을 앞장서고 있다”고 말하고 “법위에 법이 군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17일 열린 임시회 제 7차 본회의에서 조유송 의원의 군정질문에 이은 군 집행부의 답변 과정에서 화순 읍내를 비롯 면단위 곳곳까지 걸려 있는 현수막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난립해 있는 현수막이 주·정차단속용 CC-TV가 제 역할을 못하게 하고 미관상 좋지 않은 점 등은 눈에 보이는 현상일 뿐 정작 중요한 본질은 따로 있다”

농어촌뉴타운사업, 유통회사 선정과 관련한 현수막 문제에 대해 문행주 의원은 이같이 주장하고 관례 운운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군 집행부를 향해 일침을 놓았다.

문 의원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이 각종 구호에 가려 사장되고 있는것이 바로 본질이다”고 말하고 최근 화순군에서 거둬들인 굵직한 사업들과 관련해 선정 전후 각계각층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제 소리를 못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논리의 비약이다”고 말하고 언급한 사업과 관련, 사전에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며 “문 의원은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는가”라며 반박했다. 이어 “문제 제기 한만큼 대안을 보여 달라”고 말하고 “이미 유치한 사업에 대해 갑론을박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해 애써 이룬 성과가 현수막의 이슈화로 폄하 시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 군수는 앞서 진행된 조유송 의원의 현수막 관련 질문에 대해 공익적인 면을 봤을때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항들에 한해서는 관례적으로 괜찮지 않냐고 말하고 그러나 주·정차단속 CCTV 주변 까지 설치된 현수막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전 군수의 답변에 대해 문 의원은 “공익차원을 떠나 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로서 불법적인 일은 안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선전 광고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이루기 위한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회·번영회 등 각종 단체들이 절차, 기간, 장소를 위반하며 매 사업마다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군에서 솔선수범 해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차후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법현수막과 관련한 문제들은 김실, 정형찬, 조유송, 박광재 의원 등도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나서 군 집행부의 “현수막 거치를 지시한적 없다”, “군민 사기를 위한 공익적 차원이다”라는 주장을 강하게 일축했다.

한편 이날 조유송 의원의 능주면 행복마을 조성 사업, 영벽정 주변 공원화 사업, 조광조 적려유허비 사업 등과 관련한 군정 질문은 지나치게 조 의원의 지역구 위주의 현안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으며, 이슈화된 현수막 문제로 인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