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화순군이 뉴스 한 가운데 있다. 최근 모 골프장 불법대출사건과 모 영농조합 대표의 불법 정부보조금 사용, 그리고 군수 측근의 압수수색 등으로 어수선하다. 광주·전남의 지방언론사들이 앞다퉈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전남지방경찰청 보도자료에 근거한 것이지만 보도방향에 대해서는 각 언론사마다 차이가 있다. 모 언론사는 ‘화순군 비리 복마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면서 모 회사나 개인 비리 차원의 사건을 화순군 행정과 관계있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한겨레신문은 ‘가짜 서류로 정부보조금 혜택 화순 영농조합 대표 구속영장’이라는 제목으로 모 골프장의 불법대출건과 정부보조금 불법 사용건을 해당기업과 해당 영농조합 대표의 불법에 비중을 둔 기사를 게재하였다.

또한 군수 측근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였지만 아직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공무원에 대해 행정절차와 보조금 지급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아직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

화순군이 비리의 온상이고 복마전인가? 냉철히 생각해야 할 때이다. 침소봉대하거나 부화뇌동해서도 안된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외부에 알려지면 화순군의 신인도는 떨어지고 브랜드이미지도 떨어질 것이다. 화순군 공무원들은 무슨 사기로 일을 할 것이고, 중앙정부나 외부에서 화순군에 호의를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이며, 화순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기업인들은 과연 화순에 투자를 할 것인가? 그렇지만 가장 큰 피해는 군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화순군이 비리의 온상이면 모든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를 해도 늦지 않다.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본질이 흐려진 보도로 인해 화순군과 화순군민들에게 오는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게 크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은 많이 변화하고 있고 변화되었다. 공무원이 변하는 것은 교육이고 교육으로 화순군 공무원이 변화되었다. ‘숲 가꾸기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토지표시변경 등기촉탁 대행’, ‘민원원스톱서비스’, ‘상사 지시 줄이기’ 특히 ‘일하는 분위기’ 등 계속 진화되고 있다.

또한 화순군은 뉴타운·유통회사·농촌마을종합개발·도민체전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09년도 국비를 1,900여억원을 확보하여 다양한 주민숙원사업과 화순발전을 위한 토대도 구축하였다.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전완준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서울과 과천 등 중앙정부를 수도 없이 방문하고 중앙인사들에게 온갖 노력을 다해 화순을 소개한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사태로 그 동안 화순군의 성과들이 폄훼되거나 저평가 받아서는 안된다. 화순군도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반성을 할 때는 철저하고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야 한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잘사는 화순’를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반성의 진정한 모습은 군민에 대한 노력과 봉사이다.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펴고 도시지하철 연장, 도민체전 준비 등 여러 가지 펼쳐진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내야 한다. 위축돼서는 안된다. 접시도 깨뜨리면서 의욕적으로 ‘화순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군민들은 앞으로의 화순군의 행보를 예의 지켜볼 것이다.

군민들도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 질책보다는 격려를 비판보다는 칭찬을 주어야 한다. 더 분발하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또한 분열보다는 화합을, 갈등보다는 소통으로 화순발전에 총화를 이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