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 최용철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및 주민들이 현판식을 갖고 있다.

수만리 들국화 마을(이장 김랑기)이 주위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산나물, 한약초 재배 등 친환경농업 운영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2008.12)돼 현판식을 가졌다.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된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제도는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우수한 자연환경 및 경관을 잘 보전한 마을이나, 훼손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사례를 발굴·지원·홍보함으로써 자연보전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 됐다.

국가지정 생태마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 되면 주민 편의시설 설치, 하수도 등 공공시설 설치 및 주민 소득 증대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지금까지 수만리 들국화 마을을 포함해 전국 107곳이 지정 됐다.

5일 열린 현판식에는 최용철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전완준 화순 군수, 송병화 미래환경연구소 교수 및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해 이번에 이룬 성과에 대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랑기 수만리 이장의 환영사에 이어진 축사에서 최용철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볼 것과 먹을 것 즐길 것 등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마을 지정 자체에 그치지 말고 소득과 연계해 잘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완준 군수는 “수만리 주변 경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3년에 걸쳐 829억 원을 투입해 만연지구, 동구리지구, 수만리지구, 유천지구 등 4개 지구 경관 조성 사업을 벌여 상호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만리 들국화마을은 2006년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돼 화순군 체험 관광의 물꼬를 텄고, 2008년 11월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제7회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 했었다. 같은 해 12월엔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뤄내는 등 발전하는 농촌마을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수만리 들국화마을은 48세대 100여명의 주민이 한약초 재배와 체험관광, 민박 등을 운영하며 마을을 키워내고 있다.

미래 농촌의 모델을 제시해 보고 싶다

김랑기 수만리 들국화마을 이장 즉석 인터뷰

김랑기 수만리 들국화마을 이장

한달 사이에 연이어 큰 성과들을 이뤄 냈는데 소감한마디 해달라
자연훼손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친환경 농업을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것 같다. 한마음 돼서 따라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은 있는가?
한옥 형 마을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리산에 청학동이 있듯 화순에도 한옥 청학동을 만들어보기 위해서다. 올해 총 18세대가 한옥을 신청했으며(개축 12가구, 신축 6가구) 앞으로 90%정도 한옥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한옥은 방 하나마다 주방과 화장실이 딸린 민박형 한옥이다.

관광객은 많이 찾고 있는가?
작년 같은 경우 체험관광 인원이 4천여 명 정도였고, 민박을 이용한 관광객들이 천여 명에 이를 만큼 우리 마을이 전국적으로 홍보가 많이 돼있다. 단순히 관광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들국화 마을을 소개해 줄 만큼 만족도도 높다는 평이 나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체험관광과 민박사업을 더욱 더 활성화시키고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2011년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마을에 선정되기 위해 전 주민이 똘똘 뭉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
소득이 증가하면 문화 수준 또한 올라가며, 삶의 질이 좋아진다. 우리 마을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서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해 우리나라 미래 농촌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