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철(62) 이양청풍농협 조합장

2001년부터 8년 동안 조합장으로 일하며, 농협 사무실과 하나로마트 이전으로 대폭적인 매출 향상과 도정공장 건립 등 굵직한 사업을 펼치며 이양청풍농협을 탄탄한 기반위에 올려놓은 문기철(62) 조합장. 특히 이양농협과 청풍농협의 합병을 이끌어내 외적인 성장 뿐 아니라 조합의 경영을 내실 있게 다지는 등 환골탈태의 노력으로 화순 관내 조합에서는 최고의 조합원 배당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요즘 어떻게 일정을 보내고 있는가?
한해 결산을 마무리 하고 출자배당과 이용고 배당을 조합원에게 나눠주기 위해 2일부터 하루 6개 마을씩 다니고 있다.

간단하게 약력을 말해 달라
광주 대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도 농업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14년의 이양농협 이사를 거쳐 2001년 4월 처음 조합장에 당선됐다. 2005년 재선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 농협과 조합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조합장으로서 어떤 마인드를 갖고 일해 왔는가?
조합장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조합원들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농협이 새롭게 변해야 하고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알아 내 조합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항상 귀를 열어 많은 의견을 듣고 대화하며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은 무엇인가?
2003년 농협사무실과 하나로마트를 새로 지을 때 주위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20억 정도 투자해 세웠었다. 이전하면 망한다고 만류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끝까지 추진해 내 지금은 수익창출을 높여서 조합원에게 많은 환원을 해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또 2005년에는 이양농협과 청풍농협의 합병을 이끌어내 성장을 향상 시키고 내실 있는 경영을 만들어 냈다.

그동안의 성과는 무엇인가?
1년에 4억5천만 원에 불과 했던 하나로마트의 매출을 이양 보성 간 도로 앞으로 이전해 지금은 연간 32억 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또한 도정공장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미질 좋은 쌀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판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충을 해소하는데 일조 했다고 본다.

현재 이양청풍농협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는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과거에 비해 농협은 신용사업과 여러 수익사업 등을 통해 비약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조합원과 농민들에게 이익의 분배가 많이 돌아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환원사업의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농협의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는 점이다. 농협이 경쟁력이 있을 때 조합원과 농민들 또한 힘을 받게 되며 나아가 소득창출로 이어져 살맛나는 농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양청풍농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금융사업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사업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신용사업의 비중을 높이다 보면 사업의 다양화를 이루기 어렵고 농민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본질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양청풍농협의 경우 현재 54%의 비율로 경제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예금은 많이 되는데 대출 수요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말은 농촌이 활기를 잃고 있다는 말과도 같다. 예전에는 농협 보유금의 90%가 대출됐었지만 지금은 농촌에 젊은 인력이 없고 고령화 돼서 4백억 보유예금 중 대출은 200억 정도에 불과할 만큼 대출수요가 줄어들었다.

2월24일 조합장 선거에 재출마해 3선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현재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이 있는데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서는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예로 보성으로 가는 29호선 4차선이 2010년 말 개통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로마트나 청풍 주유소의 매출이 60%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29호선에 휴게소 개념으로 마트, 주유소, 가스충전소, 그리고 벼를 말려 건조해서 저장할 수 있는 시설까지 설치한다면 조합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지 않겠는가. 이러한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초선보다는 경험있는 사람이 해야 제대로 실행될 수 있다고 본다.

조합장에 재당선되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는가?
그동안 해왔던 그대로 성실하고 청렴하게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일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앞서 말했 듯이 경쟁력 있는 농협을 만들고 성장과 분배에 있어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겠다.

문기철 이양청풍농협 조합장은 이제 성장의 가속도를 높여 명실 공히 일류농협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합원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기위해 진행되는 사업들이 계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설명한다.  문기철 조합장은 금릉 송석교회 집사로 10여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가족모두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양청풍농협 조합장 선거는 2월 12~13일 후보등록을 거쳐 10일 간의 선거운동 후 24일 최종 선거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