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 주승용 위원장

“우리의 구호는 재벌방송·재벌은행·휴대폰도청 결사반대로 압축하자”

지난 해 12월 MB악법 날치기 저지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자리에서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MB악법 저지를 위한 민주당 의원들이 벌인 투쟁의 한복판에서 주승용 위원장은 구심점이 되었다.

또한 전남도당은 'MB악법 날치기 저지 투쟁본부'를 결성하여 "MB정권은 반민주, 반민생 악법 날치기 처리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는 사라진 민주당의 야성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고 여기에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과 전남도당이 그 한가운데 있었다.

송영길, 이종걸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승용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광주광역시 학동에 있는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만나 09년 민주당 전남도당의 역할과 계획, 위원장으로서 전남 발전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이명박 정권의 불도저식 독재정치, 과거로의 회귀 등으로 인해 전남도민을 비롯한 민주평화세력들은 엄청난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특히 작년 한나라당의 소위 MB악법 강행 처리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우려를 금할 수 없게 하였다. 당시 주 위원장의 역할과 비하인드스토리를 말해달라?
민주당 의원 전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막았다. 본회의장에서 모든 의원이 등산용 자일를 서로 엮어 한나라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의 강제해산에 대비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국민들의 성원이 한나라당이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는 큰 요인이었다.

-많은 전남도민들은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서 실망을 하고 있다. 또한 도민들의 정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항하고 민주당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민주당과 전남도당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명박정권의 독재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세력이 결집하여 이명박정권의 독재를 막아야 한다. 광주·전남은 반독재·민주화의 성지이다. 전남도당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앞장서서 그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또한 야당의 선명성을 확보하고, 독재에 대한 투쟁력을 높이면 전남도민들이 믿고 지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남에서 자만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역할을 다하면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적 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

-전남은 매우 낙후되었다. 또한 전남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였던 조선산업, F1, J프로젝트 등도 세계적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심지어 고사 직전이다. 전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그 대안은 무엇인가? 또한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확정발표로 호남 소외가 심각하다. 대책은 있는가?
이명박정권은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수도권발전 정책이다. 또한 호남차별은 매우 심각하다. 이러한 이명박정권의 의도에 단호히 반대한다. 2월국회가 열리면 관련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혼신을 다 할 것이다. 또한 낙후된 전남 발전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 중에 있다.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있도록 하는 정책과 법안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남은 중앙권, 서남권, 동부권으로 나뉠 수 있다. 전남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전남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플랜을 짜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남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소외 받는 지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필 것이고 전남도민 총화하여 화합된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당장 4월 재·보궐선거가 있고 내년 지방선거가 있다. 지역에서 승리를 자신하는가? 또한 지역민심을 어떻게 끌어 모으고 전통적 지지자들의 지지를 회복하는 구체적 방안이 있는가?
민주당은 민주평화를 갈망하는 전통적 지지자들이 있다. 이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명박정부의 독선과 반민주노선에 보다 적극적이고 선명하게 투쟁한다면 전남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전남지역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다. 보다 겸손하고, 적극적인 야당의 역할을 하여 전남도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도록 전남도당은 노력할 것이다.

-주 위원장께서는 17대 국회에서 4년 연속 국감NGO모니터단으로부터 우수의원에 선정되었고 08에도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17대 국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17대 대한민국 의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어떤 점 때문에 상을 수상하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자세는 무엇인가?
의정활동에 임하는 자세는 ‘국민과 함께’이다. 국민과 함께한다는 생각이면 의정활동을 허투루 할 수 없다. 정치는 국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줘야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임했다. 또한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자치단체장 등에 당선되고 그 역할을 수행할 때도 오로지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들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좋게 평가받았는가 싶다.

주승용 위원장은 신화적인 인물이다. 무소속으로 도의원, 여천군수, 통합여수시장으로 당선되기도 하였다. 만남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중앙과 지역정가에서는 유명하다. 여수박람회 지원특별법을 제정하였고, 민주당의 야당성 회복을 위한 의원 모임 회원(국민모임)이기도 하다. 주 위원장은 시무식과 단배식에서 “소걸음처럼 쉬지 말고 열심히 일해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쟁취하자”고 하였다.

유연성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주 위원장이 중앙과 지역에서 전남과 민주당을 위해서 어떤 행보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기대가 큰 2009년이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09년은 민주당에게도 전남도당에게도 주승용 위원장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위원장의 '강하고 튼튼한 전남건설을 위해 전남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가 상실감과 허탈감에 빠진 전남도민들에게 든든한 희망의 목소리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