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찬 의원

2009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숨쉬며 화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군의회 의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화순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늠해보고 그들의 고민과 향후 포부를 듣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화순읍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형찬 의원을 취재했다.

새해 의정활동 계획은?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가 몹시 어려워진 것이 첫 번째다. IMF 때보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 화순은 농촌형 도시라서 서민들이 고통을 더 받고 있다.

2009년도에는 과다투자 및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고 중산층과 서민, 기초수급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정책으로 가야 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을 한다. 또 현재 굵직굵직한 일들, 2010도민체전, 유통회사 설립 등 추진 중에 있는 일들이 잘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구가 화순읍인데 이 지역을 위한 정책적 대안은 있는가?
지금 우리 화순은 고령사회이다. 몇 년 있으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가장 아쉬운 점은 복지문제인데 그 중 사회복지 부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노인복지, 청소년․아동복지 이 부문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화순읍에 노인전문요양병원, 노인복지센터, 종합실내체육관, 문화복합예술회관 등이 내년도에 완공이 되는데 군민들이 이용하고 프로그램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집행부와 논의도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원칙과 소신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지 초심 같은 마음으로 집단 이기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군민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애로사항도 있다. 일을 해보면 지역이나 사회단체 이기주의 등이 가끔은 너무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과감하게 군민들에게 호소하고 말씀을 드려도 반대급부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이기주의에 의해 우리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런 것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우리 화순군이 발전하려면 말만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한다.

화순의 문제점 한 가지만 짚어 달라?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다. 의회 본회장에서 방청객들이 소신있게 질문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비웃고 비방을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2009년에는 바껴야한다. 의회권위가 약화되면 의회감시기능도 떨어진다고 본다. 본 회의장에서 만큼은 상대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 이 점은 방청객뿐만 아니라 의회집행부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삶의 좌우명과 개인적으로 하고픈 말을 해달라?
좌우명은 경청(敬聽․공경하며 주위에 말씀을 귀담아 듣는다)이다. 자기 주장보다는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좌우명이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인이라는 신분이 어려운 것 같다. 가족들한테 그동안 너무 소원했다. 의원생활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았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에 대한 효라든지 애들한테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만약에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한번 여행이라도 가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