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광주여대 주은의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16일 화순교육청(교육장 성길모)에서 ‘다문화가정 학부모 연찬회’가 7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연찬회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올바르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화순군의 각종 지원 정책에 대한 안내 및 질의와 응답을 통해 고충을 듣고 살피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 중 상당수 아버지들이 함께 자리한점이 눈에 띄었으며 광주여대 정은의 교수의 ‘현대사회의 적극적 부모역할’에 대한 강의에 이어 화순군 사회복지과에서 올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정교수는 강의를 통해 아이를 양육 하는데 있어 ‘칭찬’과 ‘인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잔소리 보다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먼저 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 대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자녀에게 말을 할때 감정·정서·느낌을 주고 받는 ‘감정 단어’를 써서 말하면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때 치유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화순군 사회복지과 주향숙계장은 화순군의 올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질의와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다문화여성은 “군에서 월 15,020원을 인터넷 사용료로 지원 해 주고 있는데 납부한 영수증을 매달 면사무소로 가져가 확인을 받는게 너무 불편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여성은 “군의 지원사업 중 외국인 여성결혼 이민자에 대해 무료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데 검진 결과 병이 발견 됐을 시에도 지원정책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주향숙 계장은 “치료기관과 협조 해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지만 군의 지원정책이 ‘적응지원사업’ 위주로 돼 있어 딱히 다른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경우나 이혼 또는 남편의 사망 등으로 혼자가 됐을 경우 등에도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수 있는 방법이 없는 점을 감안 했을때 화순군은 ‘적응지원사업’ 위주의 정책에서 향후 ‘적응전·후지원사업’ 병행으로의 사업 확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화순군에 거주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은 총 267세대로써 필리핀65명, 중국55명, 베트남54명, 일본53명, 캄보디아24명, 기타16명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총 364명으로 1~5세(181명), 6~13세(163명), 14~18세 (18명), 19세 이상(2명)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현황 조사는 매년 6월 30일과 12월 31일 현재를 기준으로 연 2회 읍·면사무소를 통해 조사 되며 화순군의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으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방문 교육 사업, 문화체험, 합동결혼식, 인터넷 사용료 지원등이 있다.

다문화 여성들이 쉬는 시간에 다과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