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화순실업고에서는 화순 보건소가 마련한 성교육 강의가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성순 강사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성교육에서는 이성과 교제할 때 성에 관련된 고민들이나 잘못된 상식등을 비교적 깊이 있게 다루고 있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은 성관련 용어나 신체의 한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성교육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흥미를 느끼면서도 교육의 효과까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초·중·고교에서 연간 10시간의 성교육을 실시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시·도교육청이 매년 초 각급 학교의 성교육 계획사항을 보고받고 있는데 시행률이 99%에 이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행 하고 있는 학교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며 과거와 별로 다를 게 없는 성교육을 하고있는 학교들이 많은게 현실이다. 즉 교육내용이 형식적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학생들의 성교육은 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 성평등 교육은 남녀의 생리적 구조와 작용이 다르다는 것이 차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 하는 것이며 남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배려해야 할 부분과 배려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의 성교육은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예방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10대 임신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하고 실제적이며 사실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초등하교때 부터 올바른 성 가치관이 심어질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는 심도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화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급에 10시간씩 총 420시간의 성교육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되며 이중 보건 담당 선생님이 112시간, 나머지는 담임 선생님이 맡아 교육한다고 하였다.

“요즘에는 교육청에서 감사가 나오면 성교육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며 “총 교육 시간 뿐 아니라 성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도 요즘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세심하게 배려 하고 있다”고 강조 하였다.

또한 학부모도 자녀가 성에 관한 질문을 할 때 무조건 “몰라도 돼”,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돼“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성교육에는 타이밍이 있으며 자녀들이 성에 대해 물어 올때가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 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르러 성교육은 중요한 교육의 한 영역이 되었으므로 학교의 성교육과 병행하여 가정에서의 성교육도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과의 연계 교육을 바르게 한다면 학생들이 성에 대해 바람직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