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2008년 상반기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주민등록 노출현황’자료에 의하면 개별교육청으로는 강원도 화천교육청(442건)으로 가장많았고 화순교육청(교육장 성길모)이 362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는 화순교육청이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취약하고 관리가 소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및 사이버상에서 개인정보누출로 인해 영문도 모른체 신용불량자의 낙인이 찍히고, 위험인물로 지칭이 된다는 사실은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지는 일들이다. 이런 가운데 무려 362건이나 노출되어 화순교육청의 홈페이지 관리에 큰 구멍이 난 것이다.

이에 대해 화순교육청은 “노출된 자료는 업무상 실수로 인한 부주의로, 각급 학교에 공문를 시달하여 재발 방지토록 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공기관에서 단순 실수로 유출되었다고 해명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요즈음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노출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하고 있는 이때에 가장 관리감독를 철저히 해야하는 교육기관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되어 학부모,학생등 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화순읍 교리에 사는 교육공무원 윤 모씨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혹여 청소년 범죄에 악용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였다.

이같이 일선 학교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청이 이같은 부주의로 인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었다면 과연 누구를 믿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되는가? 이제부터라도 학생,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안를 가지고 설득시켜 신뢰회복을 해야 할것이다.

더욱이 금년 9월 새로부임한 교육장(성길모) 인사말에 “학생이 행복하고,선생님이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완전한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한다”고 되어 있다. 무방비한 정보노출이 과연 학생들이 행복하고,지역사회가 인정하는 교육의 장이 되겠는가? 이는 정면으로 대치하는 처사일 것이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위원회 이군현(한나라당)의원은 13일 경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교육청의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향후 개인정보 유출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여 보다 책임감있는 개인정보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