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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9일까지 가을이 익어가는 길목에서 나흘간 열리는 화순 풍류문화큰잔치는 모처럼 한국인의 삶의 멋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화순 풍류문화큰잔치의 하이라이트는 13개 읍면에서 우리의 민족적 정서를 그대로 전승한 각종 민속 공연. 각박한 세속에 찌든 현대인에게 삶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질펀한 우리 가락에 맞춰 춤과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여기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져 선조들의 지혜와 삶의 애환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재미가 곁들여진다.
흥겹고 정겨운 마당에 먹거리가 빠져서야. 화순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과 농특산물 판매코너도 운영된다. 15일 개막식 전날에는 공설운동장에서 푸른음악회가 열리고 트로트 가수 주현미씨가 특별 출연한다. 16일 개막식날엔 패러글라이딩 축하비행단이 공설운동장 주변 상공을 날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후 3시 개막식 팡파르와 함께 도립국악단 초청 공연이 이어지고 5시30분터 군민노래자랑이 이어진다.
17일 둘쨋날부터 민속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전엔 한천면 금오산금자라전설을 필두로, 도암면 집짓기놀이에 이어 오후엔 청풍면 보리타작, 능주면 능주들노래, 남면 제월천전설극이 무대에 오른다.
18일 셋째날엔 오전에 춘양면 우봉리들노래, 도곡면 천암리줄다기 영차 소리에 이어 오후엔 이서면 뽕따러가세, 화순읍 내평리 길쌈놀이, 이양면 당산제가 잇달아 선을 보인다.
축제 마지막날인 19일엔 오전 9시 고인돌 마라톤대회 출발을 알리는 총성소리에 이어 북면 남치리당산제가 무대에 오르고 오후엔 동복면 공민왕몽진행렬이 펼쳐진뒤 동면 천운산 기우제가 민속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부대행사도 다양해 풍류문화큰잔치의 분위기를 잡는데 일조한다. 전국 최초로 제1회 한국약선요리경연대회가 열리고, 파프리카요리 전시경연대회와 전국 국악경영대전이 흥을 돋운다.
화순군민신문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