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전완준)은 28일 화순군청 소회의실에서 문화관광교육자문위원회와 지역문화예술인 대표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화순군 대표축제 명칭을 ‘2008 화순문화 큰잔치’와 ‘2008 화순 신바람 문화 큰잔치’로 압축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병란(시인) 위원은 “화순군 대표축제의 명칭은 보편적, 포괄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한다. 대표축제에 속해 있는 작은 컨텐츠들에서 특성있고 개성있는 명칭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2008 화순 문화 큰잔치’를 주장하였다.

정찬주(소설가) 위원은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도 정성을 다해 짓고 여러 가지 상황과 모든 것을 고려해서 짓는데 8만 화순군민의 축제의 명칭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도 과함이 아니다”고 하면서 ‘2008 화순 문화 큰잔치’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고 타 시.군과의 명칭과도 차별함이 없어 ‘신바람’이라는 삽입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모 위원은 2008이라는 당해연도 명칭을 빼고 ‘제1회’라는 회차별 명칭을 넣자고 했으나 대다수 위원들은 그동안 운주축제와 고인돌축제와의 단절과 화순군 대표축제의 짧은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관철되지 못했다.

주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에서도 많은 의견들이 도출되었지만 ‘청정화순의 삶과 문화를 찾아서’로 귀착되었다. 이날 회의에서 정리된 명칭과 주제는 오는 8월에 열리는 화순군 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 정식 명칭과 주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올해 열린 화순대표축제는 ▲민속문화 재현을 통한 주민 참여형 ▲지역문화예술의 진흥이 이루어지는 문화축제 ▲축제를 통한 군민화합과 군정발전 도모 ▲지역생산물의 소비 유통이 이루어지는 마케팅형 축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중 서순복 위원은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주민들 중에는 ‘꾼’이 있다 이러한 분들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하여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규형 위원은 “축제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가족형 참여자이다.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정찬주 위원은 축제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록을 잘 남겨 그 기록을 토대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후대에 좋은 자료로써 남겨야 한다”고 하였다.

이날 회의는 문화관광위원들과 지역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이 지역 대표축제의 명칭과 주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소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축제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가 있다면 보다 획기적이고 충격적인 신선한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순복 위원은 “문화축제라는 것이 다소 파격이 필요하다. 다른 곳과는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축제 속에 포함되는 컨텐츠가 중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내용이 알차고 의미 있는 컨텐츠는 분명히 필요하다. 또한 전체 축제가 100이다면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이다. 그만큼 이름이 차지하는 상징성. 간결성. 전파성은 중요한 것이다.

축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화순의 젊은 세대를 포함한 많은 화순군민이 참여하는 ‘화순군 대표축제 명칭 공모전’을 열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화순군의 대표축제가 천편일률적이고 새로운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의 발랄한 아이디어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순군 대표축제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화순공설운동장과 고인돌유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