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화순지역위원회는 10일 "최인기 의원은 군의회 원구성에 관여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화순군위원회는 ‘사람심기’와 ‘줄세우기’라는 구시대적 관행에 찌들어 사는 한심스러운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하면서 최인기 의원이 군의회 원구성에 관여해 낙점을 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최인기 의원에게 군의회 원구성에 관여하는 권한까지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화순군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하였다.

다음은 민주노동당 화순지역위원회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최인기의원은 군의회 원구성에 관여하지 마라.
화순군의회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하여 이지역 국회의원인 최인기의원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을 ‘낙점’했다는 사실에 심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민주주의의 확대와 자방자치 발전을 바라는 군민들의 바램을 무시한 반민주적이고 지방자치제를 훼손하는 구시대적 행태이다.

시대를 선도해야 할 정치권이 시대변화를 망각한 채 아직도 ‘사람심기’와 ‘줄세우기’라는 구시대적 관행에 찌들어사는 한심스러운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그동안 화순군 또한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주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러한 정서를 등에 없고 ‘군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공천받기 위한 윗사람 ‘눈치보기’와 ‘충성’만이 앞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사태는 특정정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예견된 것이고,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처신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순군민이 최인기 국회의원에게 군의회 원구성의 권한까지 부여하지 않았다.

최인기의원은 화순군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마라! 그리고 구태정치를 솔선수범하여 청산하고 화순군의회 원구성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보장하라! 화순군의회 하반기 원구성은 다수를 점하고 있는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정활동은 잘 하지도 못하면서 특정 다수당의 의원이라고 해서 군민의 대표가 되는 잘못된 정치풍토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 지금 군민들은 경제불황과 치솟는 기름값, 비료값, 사료값, 물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화순전대병원 비정규직 노조원 해고사태 또한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다.

산적한 지역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의회가 제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루빨리 군의회 원구성이 마무리되어 군민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2008년 7월 10일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 위원장 백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