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통일시대 시민교실

민주평통 화순군협의회(회장 김성인)는 18일 자문위원 및 지역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2008년도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개강하였다.

새 정부의 통일정책과 최근의 북핵문제 등 남부관계현안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대북정책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민교실은 18일과 오는 25일 이틀간에 거쳐 열리게 된다.

개강식에서 김성인 회장은 “최근 북미 간에 핵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급진전되어 조만간 북핵문제 해결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의 정권교체 이후 신정부의 통일정책이 한미동맹을 우선시하고 상호주의 와 실용주의를 내세우면서 변화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로 인해 남북 당국간의 긴장이 조성되면서 일정하게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큰 흐름이 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정부의 남부관계의 기본방향 및 과제’라는 주제로 충남대학교 길병옥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길 교수는 “새 정부도 그간의 화해와 협력기조는 이어갈 것이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우선순위를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일정하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정부는 북핵문제해결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상생과 협력을 통한 우리 내부역량강화와 아울러 6자회담의 성공적인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는 조선대학교의 오수열교수가 ‘동북아 국제관계의 변화와 한반도평화체제’라는 주제로 하였는데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강대국들과의 협력 속에서 남북간의 관계가 잘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하고 그중에서도 세계
최강의 국력과 군사력들 가진 미국과의 한미동맹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동맹도 혈맹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해관계로 규정된다고 말하고 6자회담도 사실상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우리정부의 특별한 노력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명의 주민, 평통자문위원, 사회단체 회원 등이 모여 진지하게 진행되었는데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의를 듣고 있는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