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또'김선빈을 아시나요?
프로야구 기아 팬이라면 김선빈(19)을 모르면 간첩이다. 요즘 프로야구 기아 팬들은 신났다. 신인 김선빈과 백전 노장 이종범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신․구 조화를 이뤄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빈은 올해 화순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야구 기아에 입단, 수비의 꽃인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내로다 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프로야구계에서 고졸 신인이 주전을 꿰차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일.

김선빈은 164cm로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다. 그래서 선배들이 붙여준 별명이 󰡐딴또󰡑.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막내가 기아의 마스코트로 떠오른 것.

김선빈은 화순초, 화순중, 화순고에서 투수와 유격수를 맡으며 4번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2006년 고2때 화순고를 대통령배대회 4강으로 끌어올렸으며 그해 쿠바서 열린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뽑혔다.
기아는 김을 2차 6번으로 지명했다. 유격수 백업요원 정도로 생각한 것. 일본 동계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펄펄 난 김은 조범현 감독의 눈에 들어 시즌 개막과 함께 기아 내야수비의 핵으로 등장했다. 공격에서는 밀어치기에도 능해 팀배팅을 구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국 유일의 군단위 고교야구팀인 화순고는 지난 2002년에 창단, 2004년과 2007년 미추홀기 준우승을 거뒀다. 외야수 유휘봉(3년)과 포수 신진호(2년)는 서울 소재 대학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한 김선빈의 동생 선현(1년)도 형과 같이 유격수로 뛰고 있어 형제 프로야구 계보를 이어갈지 관심.

신원식 화순고 야구부장은 “선빈이는 근성과 성실성으로 뭉쳐진 훌륭한 선수”라며 “화순고 출신의 최초 프로야구 주전 선수로 모교 후배들을 끔찍하게 챙기는 인성이 기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