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의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로 인한 화순군과 농업관련단체간의 불화와 갈등이 전완준 군수의 사과와 농업관련단체의 수용으로 일단락되었다. 또한 2일부터 단식농성중이던 문행주 의원도 사과를 수용하고 단식농성을 철회함으로써 이번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 파문은 사실상 종료된 것이다.

이번 사태가 화순군 농업발전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해 화순군 측에서는 정운천 장관의 정책지지를 한 것이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찬성한 것이 아니다. 또한 재협상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정운천 장관의 낙마와 이로 인한 정책변화 그리고 화순군 농업정책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여 정운천 장관 구명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순군의 인식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정운천 장관의 해임이 해법이 아니고 보다 더 높은 차원 즉 정치권내지는 한국과 미국정부의 정치적 타결로 해결돼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국민건강권 침해와 검역주권 포기 논란으로 국민적 정서가 격앙된 시점에서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는 국민과 농민들의 정서를 반하는 것으로 농민관련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화순군농민회를 비롯한 농업관련단체들도 전완준 군수의 화순군농업발전에 대한 열의와 그 진정성을 잘 알고 있지만 거부감이 워낙 큰 정운천 장관 해임 반대를 주도한 전완준 군수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입장이었다. 화순군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도 화순군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여기에 문행주 의원까지 가세하여 복잡한 양상을 띠기도 하였다.

사태가 진행되면서 화순군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국민들과 농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계속된 갈등은 화순군과 농민을 비롯한 군민들 특히 농업발전을 위해서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사과문을 작성하고 농업관련단체 대표들과 대화에 들어간 것이다. 결단을 빨리 내려 군민에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판단한 화순군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화순군농민회를 비롯한 농업관련단체들도 군수의 사과를 얻어내 명분을 살린 것을 비롯해 화순군 농업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 한 것도 가치 높은 소득이라면 소득일 수 있다. 하지만 전완준 군수의 사과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도 화순군과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해서 대승적 차원의 아주 잘된 판단으로 보인다.

문행주 의원의 통큰 사과수용도 의미가 있다. 문행주 의원은 “이번 일이 전완준 군수의 군민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전완준 군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군정에 협조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문행주 의원은 집행부에 비판적인 의원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집행부와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행주 의원이 대승적 견지에서 전완준 군수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군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것은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사태는 전완준 군수의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한 열의와 충정에서 나왔다는 것은 문행주 의원이나 농업관련단체들도 공통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과 농민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남는다. 하지만 전완준 군수, 문행주 의원, 최인근 화순군농민회장을 비롯한 농업관련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원만히 수습해 보다 수준 높고, 차원 높은 화순군 농정의 파트너쉽을 세운 것이 적지않은 소득이다.

많은 군민들은 지역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경계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정책지지’ 파동이 주는 교훈과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 풀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갈등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현명함이 화순군을 화합하여 총화시키고 화순발전을 위한 좋은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