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군수가 지난 달 정운천 장관에 대한 농촌지역 지자체장들의 정책지지를 선도한 것을 군민들에게 공식사과 했다.

전완준 군수는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농민단체 대표들과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였던 문행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를 선도한 것에 대해 군민들과 축산농가, 농민들에게 공식사과를 했다.

이날 전완준 군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입게 될 축산농가의 고통과 광우병 위험으로 인한 분노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정운천 장관의 정책지지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였다.

또한 전 군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군민들과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의 걱정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그러던 차에 정운천 장관의 해임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화순군이 기대하는 농업정책이 중단될 것을 염려하여 해임 반대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농민단체 대표로 나온 최인근 화순군농민회 회장은 “바쁜 농사철에 아무 생각 없이 농사에 전념해야 하는데도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면서 “군수가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해서 정책지지를 하였다고 하지만 적절치 못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최인근 농민회 회장은 “화순군 농업발전과 군정발전을 위해서 전완준 군수의 정중한 사과를 받아들이고 농업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자”고 하였다.

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문행주 의원도 “전완준 군수의 진심어리고 정중한 사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 이번 사건이 전완준 군수의 군민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그 점은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 사과를 기점으로 전완준 군수의 군정운영에 협조할 일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무기한 단식 농성 철회 소감을 밝혔다.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 파문은 전완준 군수의 공개사과로 일단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갈등의 불씨를 끄고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농민단체들의 농민과 농업에 대한 열정을 전완준 군수가 확인하였고, 전완준 군수의 화순군 농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농민단체들이 확인한 것이다.

화순읍 신기리 차 모씨는 “싸울 때는 싸우는 것이지만 화순군 농업발전을 위해서 군수와 농업관련 단체들이 서로 합의하는 것은 대단히 군민들을 위해서 의미 있는 일이다”고 하였다.

다음은 전완준 군수의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全文)과 지난 달 발표했던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성명 전문이다.

군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치솟는 물가와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시름이 깊은 농업인 여러분!

먼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책지지와 관련하여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군민들과 축산농가들의 걱정과 불안이 크다는 것을 군수인 저 자신도 잘 알고 있으며 군민 여러분 생각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군민이 잘 살수 있고 농촌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무슨일을 해야 하는가를 매일 같이 생각해 오고 있었으며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이 정운천 장관의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정운천 장관의 해임 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기대하는 농업정책이 중단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정운천 장관 정책지지를 결의하고 전국시장·군수에게 동의여부를 물어 해임반대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입게 될 축산농가들의 고통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분노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정운천 장관의 해임을 반대하는 시장·군수 서명을 추진하게 된데 대하여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군수로서 군정 업무를 결정하고 수행하는 일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군정을 추진함에 있어서 먼저 군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에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의 농촌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희망이 있고 살맛나는 부자 농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저의 이런 신념이 여러분들이 우려하고 분노로까지 이어지게 된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2008. 6. 4

화순군수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농정정책을 지지합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국회의원님 여러분
제17대 마지막 임시회를 맞아 많은 국정현안사항 처리를 위하여 애써주시는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화 시대를 지향하는 21C는 각 국가간에 보이지 않는 경제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간 무역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FTA 체결은 쇠고기 협상하고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축산농가협의회의 압력으로 인하여 조급하게 체결된 쇠고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에 우려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금의 자유무역체제하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기준에 의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간에 정치적 희생양으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써 모처럼 우리 농촌이 희망을 갖도록 새로운 농정의 틀을 제시해 주신 정운천 장관의 인책론이 거론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렇게 건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여야 국회의원님 여러분!
정치적 이해를 떠나서 정말 어려운 농업ㆍ농촌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쇠고기 수입에 대한 협상도 잘 마무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인책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의당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ㆍ미간의 정치적 해결을 통해 재협상의 돌파구를 마련, 국민적 합의를 통하여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모처럼 돈 버는 농업과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ㆍ군단위 유통회사 설립, 농어촌 뉴타운 건설등 5대 미래전략과제를 통하여 우리농촌을 살려보겠다는 정운천 장관의 의지가 실천 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꼭 배려하여 주실 것을 농촌지역의 자치단체장 연명으로 건의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여야국회의원님 여러분!
여러 가지 국정현안사업에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특히 농촌의 어려움과 국민경제의 기반이 되는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치적 배려가 있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건의 드리면서
의원님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꼭 성취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5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