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쯤 운주사 주변 천불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화순군과 소방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여 3시간만에 진화됐다.

천불천탑(千佛千塔) 운주사(雲住寺) 주변 천불산에서 불이 나 경내에까지 번졌으나 다행히 사찰 건축물 등 다른 피해는 없었다.

6일 오후 2시쯤 도암면 운주사 뒤 용강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3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운주사에서 동서쪽으로 각각 150ｍ, 남북쪽으로 각각 300ｍ 거리에 있는 총 면적 5㏊ 가량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문화재 보호구역인 주변 야산 뿐 아니라 대웅전 좌우측 언덕과 와불(臥佛), 석탑 등 문화재와 인접한 잡목에까지 옮겨 붙었으나 다행히 건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70여명, 산불 진화대원 40여명, 화순군 공무원 700여명 등이 출동해 헬기 7대, 소방차 18대 등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바람이 거세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사찰 건물로 옮겨 붙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불씨는 사찰을 비켜나 사방으로 둘러 싼 산으로만 옮겨 다녔다.

또 사찰과 소방당국은 대웅전과 요사채 주변에 소방차량을 배치하고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는 적절한 초기 대처로 사찰 피해를 막았다. 화순군과 소방당국은 저수지 주변 성묘객의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남은 불 정리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