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의 70% 이상이 화순군 출신인 능주고등학교가 과외나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학교 자체 프로그램에 의한 맞춤형 학습으로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연․고대 등 명문대학 합격자를 대거 배출함으로써 농어촌 학교 육성의 방향은 물론 공교육 활성화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능주고등학교(교장 신장식)는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구승범(19)군과 컴퓨터공학부에 나안수(19)군이 최종 합격했다. 그리고 연세대에 전치형(경영) 등 9명, 고려대에 박정진(신소재공학부) 등 12명이 합격함으로써 서울대, 연․고대에 총 2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이밖에도 서강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 서울 경기 지역 대학에 104명, 광주교대 등 교대 12명, 전남대 57명, 조선대 40명 등이 합격하였다.

교사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학생 교육과 개인별 맞춤식 학습, 철저한 생활지도, 경험이 풍부한 담임교사의 헌신적인 진로 상담 등 1:1 학생 밀착형 학습관리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능주고등학교는 교사들이 개발한 학습지도서만 해도 20종에 이른다.

또한 전남․광주지역에서 논술지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능주고등학교는 논술-심층면접도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지도하여 명문대학에 대거 합격시켰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는 논술-심층면접지도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광주나 서울 등의 유명 입시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고정 관념을 극복한 것으로 일선학교에서도 얼마든지 논술과 구술면접 지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는 또한.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농어촌 학교 육성과 공교육 활성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도내․외 인문계고등학교의 견학과 자료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신장식 능주고등학교장은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신입생 입학 전부터 ‘학습방법, 독서법, 독후감 쓰기, 진로탐색, 국 ․ 영 ․ 수 기본 개념과 원리 학습’으로 짜인 신입생적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5일간 신입생 희망자 전원에게 무료로 운영하는 등 1학년 때부터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기본 및 심화 학습, 철저한 맞춤식 학생 관리, 그리고 수시와 정시 합격자에 대한 2단계 논술-심층면접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교육과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일관되게 지도한 결과로 능주고 특유의 교육적 역량이 이끌어낸 성과”라고 자평하였다. 신장식 교장은 이러한 지도 경험을 체계적, 창의적으로 수렴하여 능주고등학교를 내실이 꽉 찬 독서-논술 특성화 학교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합격생 모두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동량감으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광찬 능주고등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 선생님들의 피나는 노력과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이루어낸 결과여서 더욱 값진 결과”라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지원에 열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능주고등학교는 지역 발전의 명운을 걸고 우리 지역의 명문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지피면서 지난해에 이어 명문 사학의 전통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한편 능주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우정학원(이사장 이중근 <주> 부영 회장)은 2006년 11월 3층 연건평 630여평의 현대식 기숙사(우정학사)를 신축 완공하여 2007년 1월부터 350여명의 학생들이 쾌적한 학습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