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에는 뜨거운 어묵과 찌개류가 별미다. 뜨거운 음식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인 만큼 화상 환자도 그만큼 많다 화상은 당장의 통증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뒤 생기는 흉터가 더 큰 문제다.

흉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화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화상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된장’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화상에는 소주가 최고라는 속설도 있다. 소주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고, 소독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열을 내리는 속도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독 효과도 높지 않는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그리고, 화상을 입은 환부에 얼음을 직접 대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동상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감자즙 등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것들이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차가운 물이나 팩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식혀야한다. 찬물로 열기를 식히면 화상 부위의 염증반응과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염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상처 부위가 넓으면 항생제를 복용해 세균감염을 막아야 한다.
상처를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오히려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윤드레싱제’를 붙이는 것이 좋다.

일단 생긴 딱지는 강제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터트리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부위에 적당한 소독거즈나 화상거즈를 덮어 열 손실을 막고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나주소방서 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