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작업중인 이한복씨 버거운 미화수레에 화순읍의 청결이 담보돼 있다.

동이 트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인 새벽 4시면 이한복씨 일과가 시작된다. 화순읍 미화요원인 이한복씨는 4시에 일어나면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는 주민들이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아침공기를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95년부터 시작한 미화요원이 벌써 14년이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힘이 든 적이 있었지만 동네 골목을 비롯해 거리거리가 깨끗이 청소된 것을 본 주민들이 느끼는 상쾌함이 바로 이한복씨가 느끼는 상쾌함으로 그대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한복씨가 지나간 길에서 조금의 쓰레기라도 발견할 수 없다. 꼼꼼한 성격에다가 화순읍의 청결함은 이한복씨 본인에게서 나온다는 사명감의 발로이다. 심지어는 지나간 길을 세 번이나 되돌아가 미화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한복씨는 말하는 것이 어눌하다. 어눌한 말투에서 진정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저는 다른 일은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지만 화순을 청결하게 하는 것 만큼은 자신있어요”라고 어눌하게 말한다.
자기의 일들을 책임감 있게 하지 못하는 세태에서 이한복씨에게서 느끼는 바가 크다. 영웅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맡은 바 임무을 최선을 다해서, 천직으로 여기고 수행하는 사람이 진정한 그 시대의 일꾼이고 영웅인 것이다.

이한복씨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오후 6시가 되어야 끝나는 고단한 하루이지만 마음만은 뿌듯함이 가득찬 행복한 하루인 것이다. 이한복씨의 고단한 미화수레에 가득실린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보면서 청결하고 쾌적한 화순의 환경이 보장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더욱 미화에 힘을 써야겠다는 이한복씨는 “제가 고생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다면 보람이 있고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를 위해서 큰 일이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이한복씨는 진정한 화순의 일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환경지킴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