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이 불과 60여일 밖에 남지 않고 선거구 획정이 곧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화순지역 출신 인사들의 행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순․장흥으로 선거구 획정이 유력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권자 수가 많은 화순지역 총선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지역정가가 활발하게 총선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신당 공천경쟁에는 구충곤 도의원, 김영룡 국방차관, 최병근 변호사, 홍기훈 전 의원, 박판석씨 등이 출마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화순․장흥으로 선거구 획정이 확정될 경우 공천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충곤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고민을 하고 있다”며 “나주․화순으로 선거구 변화가 없으면 최인기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선거구 변화를 희망하면서 관망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9일 이전에는 도의원 사퇴를 해야만 한다.

김영룡 차관도 4일 차관직을 사퇴할 예정이며 행정고시, 재무부, 청와대, 국방부 등 중앙 행정에서 쌓은 경험을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공천 획득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병근 변호사는 이서면 보월리 출신으로 화순․장흥이 새로운 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면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촌놈론’을 거론하면서 고향을 배신하지 않을 일꾼이 되겠다며 광덕리 국민은행 4거리에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홍기훈 전 의원은 전대병원 유치 등 화순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지난 의정활동을 되살리고 화순 발전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겠다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화순 지역에서는 구충곤, 김영룡, 최병근, 홍기훈씨 등이 대통합민주신당 공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변수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구가 변화가 없을 경우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여부 등 굵직굵직한 변수에 따라 후보군들의 변화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 보이면서 공천이 곧 당선이다는 인식은 지역민들을 가볍게 여기는 인식이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을 위한 관심은 없다가 선거철만 되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고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천이 당락의 가장 큰 요인이 된다면 당선자가 당선만 되면 지역구와 지역주민들을 무시할 우려가 높다는 여론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공천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지역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후보를 잘 가려내는 안목과 높은 수준의 주민민도(住民民度)가 필요하다는 뜻있는 지역주민들의 여망이 높아지고 있다. 당선만 되면 서울로 가고 지역주민들을 주인이 아닌 껍데기 취급을 하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는 여론이다.

그 외 화순지역에서는 민노당 전종덕 전 도의원, 민주신당 박판석, 한나라당 임근옥, 조기영, 김경남 씨 등이 예비등록을 하고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