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출신인 조선대 사학과 문안식 교수가 11일(금)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백제의 왕권’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이번에 출간되는 ‘백제의 왕권’은 백제사를 전공한 문교수가 수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한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출판되었던 작품들이 백제의 왕위계승을 둘러싼 권력투쟁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간접적으로 서술해 왔던 것과는 달리 ‘백제의 왕권’은 이면에 숨어있는 백제의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벌어진 권력투쟁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백제의 경우 150여년 동안 20여명의 국왕이 즉위하는 극심한 왕위계승 분쟁이 펼쳐졌던 신라 하대사회와 비견될 만큼 치열한 왕위계승 분쟁이 일어났으며 백제의 왕위계승은 궁정 암투와 음모가 빈발한 권력투쟁의 연속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3세기 중엽 이후 백제의 왕위에 오른 23명의 국왕 중에서 근구수왕 1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왕은 즉위와 사망이 정변 또는 전사, 암살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처럼 정변과 음모로 얼룩진 왕위계승은 세련된 미적 감각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백제사회의 면모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필자는 기록했다.

이번에 ‘백제의 왕권’을 출간한 문안식 교수는 그동안 백제사를 연구하며 『백제의 영역확장과 지방통치』(2002), 『한국고대사와 말갈』(2003), 『한국고대의 지방사회』(2004), 『백제의 흥망과 전쟁』(2006) 등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