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미술관 이판석 관장이 3천여포의 박씨를 무상으로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10월 다산미술관에서 개최된 제1회 다산마을 박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국내에 박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박씨 나눠주기 행사는 다산마을 박축제 관람자 중 방명록에 이름을 남긴 3천여명을 대상으로 4~5종의 씨앗 8~10개씩을 약봉지에 담아 각각의 주소지로 우송했다.

이 관장은 사제까지 털어 얼마 전 성황리에 끝마친 제1회 다산마을 박 축제를 개최한바 있으며 전국각지에서 축제를 구경 온 7천여명의 관람객들은 이 관장이 직접 제작한 박을 이용한 미술작품과 박 공예 전시품을 보며 우리박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 관장은 제1회 박 축제를 거울삼아 내년 열리게 될 2회 축제부터는 전국 지방과 세계의 박 재배 과정과 생활용품, 식물 공예품을 조사 연구해 축제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외된 노인 가정에 박씨 심어 박 그림전 ▲밤에만 핀 박꽃 야경축제 ▲박의 전래 동화 설화 이야기 편찬 ▲공예품, 생활용품 전시 ▲우리 마을 판소리 발표 등을 축제 기간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판석 관장은 “우리 의식주중 식의 생활도구 바가지는 웰빙 식품 바가지를 플라스틱 바가지와 비교해 보면 우리 바가지는 잘 깨지고 가볍고 습기에 약하고 열을 가해도 녹지 않는 반면 플라스틱 바가지는 무겁고 단단하며 불에 타면 악취가 심할뿐 아니라 땅에 묻으면 200년 이상 썩지 않을 정도로 비위생적이다”며 “바가지를 생활용구로 사용할 때는 암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이 없었으나 바가지를 사용하지 않은 후부터 성인병이 극심해 졌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또 “앞으로 박 축제를 통해 세계의 박 씨를 전파하고 고유의 식품과 생활용품, 예술품 등으로 개발해 국제적인 상품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