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13개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정업무 현지점검 간담회가 21일 청풍면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전완준 군수는 21일 청풍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병규 면장으로부터 농정업무에 대한 실적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 10대 특산물중 더덕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한 후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농정업무 보고에 나선 유 면장은 “청풍면은 현재 10개 농특산물 중 더덕, 파프리카, 산죽산양삼 등 7개 품목에 8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010년까지 3개년 계획을 통해 더덕생산의 현대화와 산죽산양삼 재배면적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더덕의 수확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상지를 객토로 바꾸는데 7억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면장은 또 “얼마 전 화재로 인해 1500평의 피해가 발생한 파프리카 유리온실을 내년 2월까지 복구해 고수익 상품인 관엽 식물을 5만여본 식재할 계획이다”며 “관엽 식물은 일반비닐하우수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대체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더덕을 비롯한 10대 농특산물 생산 농가들은 재배와 포장, 유통 등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덕을 생산하는 전모씨는 “청풍은 20년전부터 더덕을 재배해 오고 있지만 한정된 토지로 인한 연작피해로 수요를 제때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덕면적 확대를 위한 식재비 상향조정과 객토비 조성비용의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더덕 생산 농가 오모씨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더덕재배에 퇴비 살포기와 방제기 등의 기계가 도입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청풍지역의 더덕생산 면적인 15.5㏊중 최소한 6㏊정도는 농가들의 자부담 없이 객토를 조성해 줄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영농장비와 예산은 기업농가나 영농법인 등 작목반을 반드시 구성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전 군수는 이전에 방문했던 읍면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공동퇴비시설이나 저온창고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농가들의 자부담을 최소화시키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전 군수는 “군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10대 농산물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3년후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원액을 대폭 삭감하겠다”며 “농가들이 군이나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명품이 될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차리에서 뽕을 재배하는 양모씨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뽕나무 묘목이 없어 타지역에서 비싼 돈을 주고 묘목을 구입해오고 있다며 뽕나무 묘목을 자체적으로 생산해 군민들에게 저가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시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관내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는 이모씨는 유가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과 환경제어시스템의 부재, 보일러 노화 등 전반적인 시설노후화가 파프리카 생산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가들은 전체 더덕 생산량 중 제품화 할수 없는 30~50%의 생산품을 분말이나 즙으로 가공해 판매 할수 있는 가공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개당 5천원씩 하는 오동나무 포장박스 제작비용 절감을 위한 포장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