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5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군정질문에 나선 문행주 의원은 지난 148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2007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원안 철회했던 배경을 비롯 인사혁신체제 구축방안에 따른 성과상여금의 차등지급제, 280일짜리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처후개선(300일짜리 무기계약 근로자로의 임용), 군지편찬 상임위원의 유명무실한 역할 등 4개 사안에 대해 중점적인 질문 공세를 이어나갔다.

문행주 의원은 우선 “전완준 군수가 지난 10월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을 갖고 군정발전에 대한 자심감을 내보이며 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기도 했으며 특히 공무원들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서 깨어나 스스로 의욕을 의욕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인구 감소 또한 바닥을 치고 증가추세로 돌아섰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했다”며 “그런데 전완준 군수의 취임 1주년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과연 화합과 변화속에 잘 사는 화순건설 이라는 케치프레이즈가 어울리는 구호였는지 적이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제148회 임시회 3회 추경시 벌어진 예산안 원안철회라는 한국 지방의회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며 “군민들의 대표인 군의원들이 며칠에 걸친 고민과 토론 끝에 결정한 예산을 군수가 하고 싶어 하는 예산이 삭감되었다고 모든 예산을 수포로 돌려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보면서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것이 군의원들의 역할과 임무를 짓밟는 고집과 오기 정치의 소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의원은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체제에도 일부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 10월 3천만원 가까운 용역비를 들여 인사혁신체제 구축방안을 마련했는데 그 내용은 공무원들의 인사혁신을 통해 행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바꿔 보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문제의 인식과 최종적인 처방이 매우 위험한 철학과 발상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칫 긍정적 효과보다 직원 상호간 위화감을 극대화시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저해할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문의원은 설명했다.

군지편찬 상임위원회의 거취문제도 다시 한번 불거졌다.

문행주 의원은 “선거공신들에 대한 위인설관의 폐허를 지적한바 있는데 전문성이 결여돼 편찬사업에 부적절한 군지편찬 상임위원에게 지난 1년 동안 2천5백만원의 급여를 받아 가며 기초자료를 수집한다고 책 50여권을 모은 것이 실적의 전부”라며 “2008년도 예산안에 군지편찬 용역비로 3억이 계상됐는데 이 돈으로 군지편찬 용역을 맡기고 나면 도대체 상임위원이 하는 일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의원은 이어 “잘못된 인사로 인해 군지편찬사업이 1년간 허송세월만 한 채 지체되고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되어 군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체육행정은 물론 체육과는 전혀 관련도 없는 선거공신을 유급으로 보상해 주기 위해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하고 2천6백만원의 예산을 계상한 것 또한 위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또 문의원은 "화순의 인구는 결코 증가로 돌아서지 않았고 공무원들은 3진 아웃제니 성과급 차등지급이니 하여 불안고 떨고 있으며 군민들은 실효성 없는 모후산 개발계획에 불안해 하기만 한다'면서 "결국 지난 1년은 화합보다는 분열과 갈등이, 변화보다는 눈치보기가 횡행했던 한해 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