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YMCA 군의정지기단이 148회와 149회 화순군의회 임시회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성명으로 발표했다.

화순YMCA 군의정지기단이 발표한 성명의 전면은 다음과 같다.

▲사상초유의 예산철회로 의회의 기능 원천봉쇄-더 이상 없어야 한다.
148회 의회에서 화순군은 추경예산심의를 요청하였다가 절차를 무시한 예산요구라는 이유로 인해 많은 예산이 삭감되자 예산안 전체의 심의를 철회했다. 이는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일로 의회 예산심의 기능이 원천봉쇄되고 의회가 공전되는 것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전체 10명의 의원 중 군수와 당적을 같아하는 민주당 의원이 7명인데도 이러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군민들은 집행부에 대한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집행부는 더 이상 군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규정했다.

▲삭감되어 예산 철회한 사업을 진행-집행부는 의회를 존중하라.
149회 회기기간에 현장조사를 실시하던 총무위원회 의원들에게 남계-유마, 유천지구 도로공사를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사실이 확인되어 불법을 주장하는 의원에게 적법한 일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는 집행부의 모습에서 얼마 전 한천쓰레기매립장건설 때 적법한 법의 적용만을 내세우다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더 큰 곤란에 빠졌던 집행부를 회상하게 되었다.
적법, 불법을 떠나 애석하고 서글픈일이며 과연 집행부가 군민들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집행부의 의회에 대한 힘겨루기는 또 한번 군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모후산 테마파크-단계별 비전 제시하고 장기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라.
전완준 군수의 최대공약인 모후산 테마파크에 대한 중간 용역보고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지역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참석자들도 공감할 수 없는 사항이라면 이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없다.
집행부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일수록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필수요검임을 잊지 말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단계별로 비전을 제시하여 진행과정을 통해 제시된 비전과의 현실의 오차를 확인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사업계획이 아닌 장기적인 사업계획으로 필히 전환해야한다.
또한 민자사업은 사업협정서가 체결되기 전에는 별도로 구분하여 성과를 과대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2008년 의정비-지역민의 여론과 정서 의회는 존중하라.
화순군의회는 군민들의 대표기관으로 민의를 수렴하고 존중함을 집행부와 군민들에게 언제나 주장했다.
그런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008년 군의원들의 의정비를 산출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여론조사의 정서와 결과로 5~10%인사오가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는 38%의 인상안을 확정했다.
의회는 집행부에 절차가 무시된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했다. 이제 군민은 지켜볼 것이다. 의회가 그동안 주장한 것이 진심인지 입바른 소리였는지를 이번에 확인할 것이다.
아직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인해 의회가 비난받아야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군민들은 알고 있다. 내년 의정비도 2008년 예산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평가해 결정한다는 것을.
우리는 두 눈 크게 뜨고, 두 귀기울여 의원들의 언행일치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150회 정례회를 앞두고-무엇이 더 군민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하라.
집행부와 의원들의 갈등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문제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그 갈등은 나만이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흑백논리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흑백논리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것으로 발전한다.
이번 회기에서도 거친 공세가 이어졌고 사과와 화해를 위한 자리에서는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다고 변명했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은 법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집행부도 의회도 서로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들춰낼수는 있지만 그것이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때도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을 극도로 자극하고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나의 주장이 상대방의 주장보다 지역과 군민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지니며 군수와 의원을 선출해준 군민들에게 더 크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2월 3일 시작되는 정례회에서는 무엇이 우리 군민들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수 있는 가를 고민하는 집행부와 의회를 볼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