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부군수를 비롯한 13명의 위원들은 18일 보육정책 및 아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공립보육시설 대상지 선정을 논의한뒤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능주재능어린이집이 압도적인 표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공고를 통해 국공립보육시설 대상자 신청을 받았으나 법인6개소를 제외한 관내 70개 보육시설중 화순읍2곳, 능주면 2곳 등 총 4개 보육시설만이 국공립보육시설 전환을 희망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아동위원회는 이날 국공립 보육시설 전환을 희망한 4개소중 시설 규정 (면적 330㎡, 정원 70명)에 부합하고 대다수 위원들의 지지를 얻은 능주재능어린이집을 국공립 보육시설 대상지로 선정함에 따라 늦어도 금년안에 3억6100만원의 국고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매입하고 위탁업자를 모집하는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초 개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립보육시설 운영자들의 반발 등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지연돼왔던 국공립보육시설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립보육시설이 등록제로 전환된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업체들이 과포화상태에 이르자 사립보육시설 운영자들은 원생감소 등을 이유로 그동안 지역내 국공립보육시설 유치를 꺼려왔었다.
군은 국공립보육시설 대상지가 선정됨에 따라 조만간 감정평가를 통해 기존 보육시설을 매입하고 예산을 초과할 경우 능주재능어린이집 운영자에게 일정기간 위탁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동위원회 소속위원은 “국공립보육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정원을 70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립보육시설들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70개정도의 사립보육시설을 50여 곳으로 줄여야 운영자들이 경영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potw5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