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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지장수목(메타세쿼이아) 62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화순군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국도29호선(능주~춘양간) 확포장공사 (4차선) 구간 내 지장수목 (메타세쿼이아) 173본 중 이식이 불가능한 62본을 불가피하게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06년 9월 KT, SK텔레콤과 광케이블 루트탐지 현지조사 실시 결과 도로공사 구간에 매설된 광케이블은 순천, 보성, 장흥 등을 경유하는 초고속 광케이블로 지장수목의 뿌리가 광케이블 관로를 감싸고 있어 굴취작업시 광케이블 훼손(단선)으로 인한 기간통신망 단절사고 등 재산상 손실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이식에 따른 굴취작업이 불가하다고 통보받았다.
이에 군은 같은 해 11월 한전, KT, SK텔레콤과 지장수목 2차 현지조사를 실시해 수목별 매설된 광케이블과의 이격거리, 규격 등을 고려, 흉고직경이 30cm이하이고 수목뿌리가 광케이블과 1m이상 이격되어 굴취작업시 광케이블 및 도로 훼손 피해가 없는 수목 51본을 2006년도에 이식조치 했었다.
이번 제거대상 지장수목은 흉고직경 40cm이상으로 수목뿌리가 광케이블 관로를 감싸고 있을 뿐 아니라 굴취작업시 도로 상당부분이 훼손되어 교통장애 등 안전사고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수목으로 불가피하게 제거하기로 했다.
군은 나머지 지장수목 60본(흉고직경 20~30cm)에 대해서는 이식 및 가로수 매각을 검토 중이며 20여년간 애착을 가지고 정성껏 가꾸어온 도로공사 구간 내 지장수목 전체를 이식코자 관련기관을 수차례 방문 협의하는 등 노력했으나 불가피하게 제거하게 되어 안타까워했다.
한편 군은 국도확포장공사가 완료되는 2010년에는 화순읍~능주구간에 기 식재되어 있는 배롱나무 가로수와 연계하는 배롱나무 브랜드 거리 조성계획을 가로수 5개년 계획에 반영하는 등 화순군의 새로운 명품 가로수 구간을 조성 군민들에게 한층 더 아름다운 가로수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순군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