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원장 김영진)은 지난 22일 가정형편이 어려워 신장암을 앓고 있으면서도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 무료 수술 대상자인 정모(남·65세, 전남 고흥군 금산면)씨는 지난 5월 화순전남대병원이 실시한 ‘찾아가는 진료’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병원 외래에서 추가 진료를 받았던 환자다.

평소 고혈압과 갑상선염으로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던 정씨는 ‘찾아가는 진료’ 의료진에게 얼마전 평소 앓고 있던 질병과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성인병 검진과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정씨에게서 암에 대한 징후를 발견하고 병원 외래 예약을 통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결국 의료진의 우려대로 검사 결과 신장암을 판정받은 정씨는 오랜 지병에 따른 어려운 경제적 형편으로 수술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이 선뜻 정씨의 무료수술을 결정하고 22일 약 4시간에 걸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정씨는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도 암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먼 시골까지 진료를 와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무료 수술까지 받게 되니 병원측에 정말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김영진 원장은 수술을 마친 환자를 찾아 격려하며 “의료시설이 열악한 시골에서는 병을 방치해 두었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안타까운 사례가 종종 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진료, 원격진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2005년부터 매해 완도군·고흥군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를 실시해 총 402명의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으며 함평군·고흥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2004년부터 최근까지 41차에 걸쳐 총 177명의 환자에게 원격진료를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