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내린 집중호우에 상가와 주택건물들이 침수됐다.

단시간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에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곡면 효산1리에 소재한 우체국과 식당, 약국 등 상가건물과 다수의 주택 등 총 8채의 건물이 20일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시간당 30㎜로 추정)에 침수됐다.

침수 피해 주민들은 도곡면이 지난 2005년 수십㎝의 지반을 깍어 내고 농협과 우체국 사이 수로구간을 메운 포장 공사 때문에 도로면보다 낮아진 상가건물들에 물이 유입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농조수로구간이었던 제방에 도곡면이 50㎝의 지반을 깍아 내고 포장공사를 하면서부터 호우시 수로구간에 물이 집중되고 이로 인해 수로면보다 낮은 지반에 위치한 건물들로 물이 유입되는 등 수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몇해전 농업기반공사에서 실시한 일부 수로구간 덮개공사 이후 역류현상이 발생해 태풍의 영향으로 마을의 절반이상이 침수되는 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됐었지만 도곡면이 용수로로 사용되던 이곳의 지반을 깍아내고 무리하게 포장공사를 단행해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

당초 포장공사 수로구간은 용수로로 활용되고 있었지만 도곡면이 농로 확보를 위해 주민 동의도 거치지 않고 포장공사를 강행했다는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전 자체적으로 방어벽까지 만들었지만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우시 이곳 용수로는 배수로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수로자체가 흐르는 양보다 쌓이는 양이 많은 구조적 결함을 갖추고 있는데도 관계자들은 포장공사에 따른 주민피해를 예상하지 못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피해주민들은 벌써 몇 년째 도곡면과 화순군에 수해에 따른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계 공무원들이 자연재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도곡면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의 결과를 왜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수로역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밭농사까지 포기했는데 이제는 소나기에 집이 침수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도곡면 관계자는 “포장공사 당시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군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해결책을 강구 하겠다”고 해명했다.

수로포장공사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