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히 쌓인 담배꽁초

화순읍 광덕리에 마련된 쉼터가 밤낮으로 우범청소년들의 흡연과 격투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밤 11시께 화순읍에 소재한 B 아파트 놀이터에 10대로 보이는 남ㆍ여 청소년 5~6명이 둘러 모여 아파트 입구와 쉼터에서 흡연하는 등 비행행위 장소로 전략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나, 경찰, 교육청, 군청 등 관계기관들의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화순군 관내 청소년 흡연률(2006년 화순군 교육청 자료)은 중학생 1614명중 (남학생9, 여학생 1명)흡연, 고등학생 전체 1650명중 남학생84명 여학생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흡연 동기로 남고생의 52%, 여고생의 57.3%가 호기심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중생은 63.9%, 여중생은 63%가 이에 해당됐다.

담배 구입 장소로는 전체 학생의 70.2%가 담배가게를 들었고 이어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빌린다는 의견도16.2%를 차지했다. 또 일부흡연 청소년들은 어른에게 담배 심부름을 부탁한다고 답해 요즘 청소년들의 실태를 짐작케 했다.

결국 청소년들의 흡연에 동조하는 어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흡연 장소로는 골목(길가)이 3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공공장소ㆍ화장실(26%),PC방(13.4%), 노래방(10%), 집(7%)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들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아파트 주민 K씨(54)는 “ 비행청소년들이 아파트 놀이터에 몰려와 흡연으로 인해 노인정 할아버지들과 싸우기 일쑤다”며 이들 청소년들 때문에 하루가 편할 날이 없다고 말했다.